2017년 9월 1일 금요일

독일에서 집구하기와 렌트 비용 - 생각보다 어렵고 비싸다.

제가 있는 베를린은 현재 독일에서 렌트 할 집을 구하는게 제일 어려운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비자 발급이 쉬운 터키인들, 의외로 많은 중국인들, 시리아 난민들,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등 정확하진 않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해외에서 여기로 옵니다.

전통적으로 음악을 전공하는 유학생들이 많은데다 정부 지원으로 스타트업이 엄청 많다 보니
원룸의 수가 충분하지 않고 이게 비싸지다 보니 큰 집을 쉐어해서 삽니다. 
방마다 한 명 또는 두 명 들어가는 방식으로
한 집에 3명에서 5명 정도가 모여 삽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구하더군요.

10년 전에 정착한 사람들의 경우 500 유로에서 600 유로 정도로
투룸이나 더 큰 집을 렌트해서 살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슨, 한번 세입자가 들어와서 오래 살면 집주인은
일정 기간 동안 렌트비를 올릴 수 없고 올려도 리미트가 있습니다.
때문에 한 집에서 오래 산 경우 렌트비가 쌉니다.

하지만 요즘은 베를린의 경우 렌트비가 엄청나게 비싸졌는데요.
새로 지은 집이 많아져도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물량이 항상 부족 합니다.
그래서 세입자가 계속 바뀌는 경우 렌트비를 계속 올릴 수 있어
지금은 베를린 A 구역의 투 룸인 경우 관리비와 수도세, 가스비 포함 최소 800 유로는 내야 제대로 된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 B 구역 경계까지 나가더라도 투룸에 최소 700 유로로 생각해야 하더군요.
더 싼 경우 정부에서 지정한 복지를 제공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건물이거나 위험한 지역이거나 벽에 페인트칠 안되어 있고 바닥 공사해야 하는 낡고 관리 안된 집입니다.

때문에 유학생이나 솔로이고 경력이 얼마 안된 경우
쉐어 하우스로 몰리게 됩니다. 그나마 싸거든요.

많은 월급생활자가 렌트비 때문에 경악을 하는데요.
솔로의 경우 세금이 40 퍼센트인데다가 쉐어 안하고 단독 원룸에 산다고 치면 초반 정착시기에는 월마다 남는 돈이 거의 없습니다.

제 경우 여기서 취업을 쥬니어 레벨로 해서 연봉이 적습니다. (영어가 안되어서..)
그리고 세금 그룹을 얼마 전에 바꾸었는데 두 달이 넘도록 적용이 안되네요.
세금에 대해선 나중에 쓰겠지만 더 내면 연말정산 때 돌려 받긴 하는데요.
전 그래도 매달 적게 내는 걸 선호합니다.
게다가 정착해야 되니 사야할 것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매달 남는 돈이 없습니다.

길게 보면 독일에선 회사에서 직원을 짜르기도 힘들고 해서
늙어서도 개발자로 살 수 있어서 좋긴 한데요.
지금 당장은 먹고 사는 데만 돈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ㅠ.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그 달은 적자 납니다...

초반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봉이야 몇 년 내로 크게 오를거고
집이야 지금 집이 워낙 렌트비가 비싸서
더 싼 곳으로 옮기면 되니까요.
길게 보는게 속편한 것 같습니다.
아 참 제가 사는 집 렌트비가 왜 더 비싼지는 이제 알려 드리겠습니다.

가격이야 그렇다 치고 이렇게 비싼 가격에도
한국에서 여기서 살 집을 구하는건 정말정말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직장을 구하는 것 만큼 집 구하는게 어려울 겁니다.
저는 도전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들어가기 위해서 이력서 편지를 만들어 이메일로 100통 정도 보내야 할겁니다. 집주인 한테요. 그들이 면접을 보고 아마 운이 좋으면 2 집 정도 합격할 겁니다 ㅎㅎㅎ.

그래서 저는 그냥 돈을 더 들여서 업체를 통해 베를린에 들어 왔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j 업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한국 사람들이고 여기와 조인한 독일 부동산 업체가 몇 군데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제 와이프 친구가 베를린에서 살고 있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이 j 업체를 알더라고요. 현재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이민 관련
한국 업체 중 1위라고 하더랍니다. 
사기는 아닌 것 같아서 계약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때 계약한 투룸 아파트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이고 빌딩 마이스터가 있고해서 
렌트비가 제가 위에 언급한 금액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이 집에 들어오고 거주등록을 한 번에 해결 했습니다.
회사에서 관리하다 보니 서류 처리는 아주 깔끔하게 되더군요.
거주등록은 나중에 새로운 블로그 글로 쓰겠지만
가장 먼저 해야되고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게 되야 은행 계좌도 개설하고 취업도 되고 보험도 만들고 비자도 나오고 합니다.
가장 기본입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사람이 많아 집이 넉넉하지 않아요. 
대도시는요.
베를린은 정말 사람이 많고 집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렌트 가격도 몇 년 새에 크게 올랐고 오르는 중입니다.
생활 물가가 싸서 다행이죠.
그리고 저처럼 모은 돈이 좀 되시면 j 업체 같은 곳을 통해 구하면
독일 첫 집을 구하는건 힘들지는 않습니다. 비쌀 뿐이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