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9일 화요일

정착 후 첫 여행, 환전 이슈

오늘도 여행 얘기를 쓰려고 합니다.
저번주에 다녀 왔거든요~

장모님이 오시고 첫 유럽 여행을 함께 다녔습니다.
다행히도 자리를 잡고 나서 오셔서 마음 편히 모시다가 한국으로 보내 드릴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뿌듯했습니다.
베를린 오고 나서 거의 6개월만에 첫 여행을 다녀 왔군요.

첫 여행지는 프라하 체코 이었습니다.
물가는 베를린 보다 약간 싸고 관광지 답게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다만 첫인상이 그닥 좋진 않았습니다.
기차 중앙역에 내리자마자 유로에서 체코 돈인 
코루나로 환전을 했는데,
첫 환전소에서 엄청 손해를 봤습니다.

일단 처음 온 곳이고 밖에 환전소가 없을 수도 있어서
중앙역 내부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습니다.
사람도 많이 서있고 인터넷으로 검색한 환율과 거의 차이 없어서
믿고 50유로를 환전을 했습니다.

처음에 돈을 받았을 때는 아직 코루나 개념이 없어서
뭔가 이상했지만 일단 영수증 받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나온 뒤 점심식사 중에
환전된 액수가 뭔가 이상해서 
체코어로 된 영수증을 번역해보니
환전수수료가 10유로 였습니다.
완전 도둑놈들이죠. 20퍼센트를 떼어간 겁니다.
이때 받은 돈이 1003 코루나였습니다.

더군다나 프라하는 제로 커미션 스토어가 엄청 많이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추천받은 환전소에서 환전하니
똑같은 50유로로 1300 코루나를 받았습니다.

많이 씁슬했습니다. 그것 외에는 참 좋았습니다.
야경도 좋았고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과 다리가 보기 좋았습니다.
전통 빵도 먹었는데요. 저는 아이스크림이랑 먹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여행지는 비엔나, 할슈타트, 잘츠부르크 였습니다.
같은 유로를 사용하는 나라여서 환전 이슈는 없었습니다.
물가는 잠깐 지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베를린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야경은 프라하가 좋다고 하는데 비엔나도 괜찮았습니다.
할슈타트 때는 처음에 해가 뜨가 밝을 때는 매우 좋았는데요.
도착하고 1시간 정도 지나자 흐려지고 비가 왔습니다.
비가올 때 바람이 엄청 부는 구역이 있더라고요.
계속 날씨가 좋았으면 구경 잘했을 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잘츠부르크는 모자르트 부심이 엄청났습니다.
그의 얼굴이 인쇄된 초컬릿이 브랜드로 팔리더군요 ㅎㅎ.
그와 관련된 관광명소만 4군데 였습니다.

비용 얘기를 하며 마무리해야 겠네요.
숙소 비용을 제외하면 이동 비용 및 즐기는 것 포함해서
한국에서 제주도 여행이랑 비슷하게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와이프가 싸게 여행하기 위해 버스나 기차 등을 
최대한 싸게 구한 것이 크게 작용 했습니다.
숙소는 조식 포함 하루 110 유로 좀 넘어 가는데요.
3명에서 묶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장모님이 가져오신 돈으로 여행을 다 하고 남았습니다.
비행기를 핀에어로 와이프가 미리 예매를 했는데요.
안그러셔도 되는데 돈을 엄청 주셔서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가실텐데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종종 한국에 남겨진 가족, 친척 그리고 친구들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정착에 성공했음에도 돌아가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는 기간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럽에 정착하시게 되면 매년 적어도 한번은
유럽 여행을 한국에서 오는 것과 비교해서 저렴하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럽 이민의 장점이겠죠? ㅎㅎ

2017년 9월 5일 화요일

독일에서 전입신고 하기

인터넷 검색을 했다면 알겠지만
요즘은 독일 시민 서비스 센터,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센터 에 가서 업무 처리를 하려면
테어민(예약) 을 온라인으로 잡고 가야 합니다.

새벽에 문 열 시간에 맞추어 테이민 없이 가면
문전박대 당한다는 글을 몇몇 게시판에서 확인해 볼 수 있죠.

하지만 테어민 없이 암멜둥(거주 등록)을 검색해 보면
의외로 몇몇 정보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온라인 예약 없이 거주 등록을 했습니다.
저와 와이프가 같이 간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service.berlin.de/standort/122311/
언제 바뀔지 모릅니다. 2017년 6월 까지는 가능 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만 알아 봤는데 여기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습니다.
https://service.berlin.de/standort/122243/

이건 전체 시민 서비스 센터 지도 입니다.
https://service.berlin.de/standorte/buergeraemter/

그리고 이건 거주 등록 관련 정보 입니다.
크롬이 자동으로 번역해주면 이해는 갈 정도입니다.
https://service.berlin.de/dienstleistung/120686/

보통은 온라인 예약을 하려면 한 두 달 뒤에나 가능 합니다.
그리고 이사철이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또 달라지죠.
궂이 예약을 하고 가고자 한다면 매일 아침 9시 에서 10시 사이에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계속해서 새로고침 하세요.
가끔 다른 사람이 예약했다가 취소해서 비는 시간이 보입니다.

이마저도 다른 사람이 기다리다 낚아 채기 때문에 게임을 하듯이 최대한 빨리 눌러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운이 좋다면 일주일 내로 예약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시민 서비스 센터는 제가 알기론 베를린 내에 주소가 있으면 어디든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아 또 중요한 것 한가지가
혹시 기독교나 천주교라 하더라도
여기에서 종료를 얘기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얘기할 경우 종교세라는 옵션 세금이 월급여에서 자동으로 빠져 나갑니다.
이거 취소하려면 지방 정부 청 종교 세금 관련된 오피스에 또 한번 들러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게다가 취소해도 3개월간 더 빼먹고 그때야 취소가 되죠.
또한 취소 수수료도 60 유로였나 했습니다. 
저와 와이프 각각 30유로 해서 60 유로 입니다.
도둑 넘들...
현재는 텍스 오피스에 들러서 취소 했는데 아직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3개월 아직 안되었죠 ㅠ.

종교세 금액도 제 경우 50 유로가 넘어가는 큰 돈이었습니다.
이 세금은 독일의 교회와 성당으로 분배됩니다.
여기와서 알게 된게 교회의 교파는 한인교회 장로회나 순복음 교회와는 다릅니다.

독일 연말 정산 때 얼마정도 돌려 받긴 하지만
한인 교회 특성상 직접 헌금을 내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2017년 9월 1일 금요일

독일에서 집구하기와 렌트 비용 - 생각보다 어렵고 비싸다.

제가 있는 베를린은 현재 독일에서 렌트 할 집을 구하는게 제일 어려운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비자 발급이 쉬운 터키인들, 의외로 많은 중국인들, 시리아 난민들,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등 정확하진 않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해외에서 여기로 옵니다.

전통적으로 음악을 전공하는 유학생들이 많은데다 정부 지원으로 스타트업이 엄청 많다 보니
원룸의 수가 충분하지 않고 이게 비싸지다 보니 큰 집을 쉐어해서 삽니다. 
방마다 한 명 또는 두 명 들어가는 방식으로
한 집에 3명에서 5명 정도가 모여 삽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구하더군요.

10년 전에 정착한 사람들의 경우 500 유로에서 600 유로 정도로
투룸이나 더 큰 집을 렌트해서 살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슨, 한번 세입자가 들어와서 오래 살면 집주인은
일정 기간 동안 렌트비를 올릴 수 없고 올려도 리미트가 있습니다.
때문에 한 집에서 오래 산 경우 렌트비가 쌉니다.

하지만 요즘은 베를린의 경우 렌트비가 엄청나게 비싸졌는데요.
새로 지은 집이 많아져도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물량이 항상 부족 합니다.
그래서 세입자가 계속 바뀌는 경우 렌트비를 계속 올릴 수 있어
지금은 베를린 A 구역의 투 룸인 경우 관리비와 수도세, 가스비 포함 최소 800 유로는 내야 제대로 된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 B 구역 경계까지 나가더라도 투룸에 최소 700 유로로 생각해야 하더군요.
더 싼 경우 정부에서 지정한 복지를 제공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건물이거나 위험한 지역이거나 벽에 페인트칠 안되어 있고 바닥 공사해야 하는 낡고 관리 안된 집입니다.

때문에 유학생이나 솔로이고 경력이 얼마 안된 경우
쉐어 하우스로 몰리게 됩니다. 그나마 싸거든요.

많은 월급생활자가 렌트비 때문에 경악을 하는데요.
솔로의 경우 세금이 40 퍼센트인데다가 쉐어 안하고 단독 원룸에 산다고 치면 초반 정착시기에는 월마다 남는 돈이 거의 없습니다.

제 경우 여기서 취업을 쥬니어 레벨로 해서 연봉이 적습니다. (영어가 안되어서..)
그리고 세금 그룹을 얼마 전에 바꾸었는데 두 달이 넘도록 적용이 안되네요.
세금에 대해선 나중에 쓰겠지만 더 내면 연말정산 때 돌려 받긴 하는데요.
전 그래도 매달 적게 내는 걸 선호합니다.
게다가 정착해야 되니 사야할 것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매달 남는 돈이 없습니다.

길게 보면 독일에선 회사에서 직원을 짜르기도 힘들고 해서
늙어서도 개발자로 살 수 있어서 좋긴 한데요.
지금 당장은 먹고 사는 데만 돈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ㅠ.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그 달은 적자 납니다...

초반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봉이야 몇 년 내로 크게 오를거고
집이야 지금 집이 워낙 렌트비가 비싸서
더 싼 곳으로 옮기면 되니까요.
길게 보는게 속편한 것 같습니다.
아 참 제가 사는 집 렌트비가 왜 더 비싼지는 이제 알려 드리겠습니다.

가격이야 그렇다 치고 이렇게 비싼 가격에도
한국에서 여기서 살 집을 구하는건 정말정말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직장을 구하는 것 만큼 집 구하는게 어려울 겁니다.
저는 도전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들어가기 위해서 이력서 편지를 만들어 이메일로 100통 정도 보내야 할겁니다. 집주인 한테요. 그들이 면접을 보고 아마 운이 좋으면 2 집 정도 합격할 겁니다 ㅎㅎㅎ.

그래서 저는 그냥 돈을 더 들여서 업체를 통해 베를린에 들어 왔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j 업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한국 사람들이고 여기와 조인한 독일 부동산 업체가 몇 군데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제 와이프 친구가 베를린에서 살고 있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이 j 업체를 알더라고요. 현재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이민 관련
한국 업체 중 1위라고 하더랍니다. 
사기는 아닌 것 같아서 계약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때 계약한 투룸 아파트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이고 빌딩 마이스터가 있고해서 
렌트비가 제가 위에 언급한 금액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이 집에 들어오고 거주등록을 한 번에 해결 했습니다.
회사에서 관리하다 보니 서류 처리는 아주 깔끔하게 되더군요.
거주등록은 나중에 새로운 블로그 글로 쓰겠지만
가장 먼저 해야되고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게 되야 은행 계좌도 개설하고 취업도 되고 보험도 만들고 비자도 나오고 합니다.
가장 기본입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사람이 많아 집이 넉넉하지 않아요. 
대도시는요.
베를린은 정말 사람이 많고 집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렌트 가격도 몇 년 새에 크게 올랐고 오르는 중입니다.
생활 물가가 싸서 다행이죠.
그리고 저처럼 모은 돈이 좀 되시면 j 업체 같은 곳을 통해 구하면
독일 첫 집을 구하는건 힘들지는 않습니다. 비쌀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