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31일 월요일

해외 취업 코딩테스트 Meet Up

여기와서 보니 해외에서는 특정 목적으로 시간을 내서 만나는 것을 meet up 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조만간 English Meet Up 을 나갈 생각입니다. 영어 회화에서 말하기가 제일 안되어서요. 나가서 떠들 생각입니다. 연습 해야지요.

한국에 있을 때를 돌아보니 출국하기 1년 전부터 6개월 전까지 6개월 정도 4 명에서 해외 취업 코딩 테스트  Meet Up 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Ncsoft 에 다니시는 분과 둘이서 하다가 나중에 4명으로 늘어 났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 4명 모두 해외 취업에 성공해서 두 명은 북미에 있고 저를 포함 두 명은 유럽에 있네요. 이게 도움이 된다는 증거이겠죠?

다들 경력, 경험, 실력이 되시는데다가 회사도 다들 좋은 곳에 다니시는 분들이었죠. 그래서 제가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 코딩테스트 문제는 인터넷에 돌고 있는 구글이나 아마존 코딩 테스트를 가져오기도 하고 직접 시험 본 문제를 가져 오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위키 비슷한 것을 만들어서 문제와 답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 온라인 코딩 테스트가 지금도 해커랭크를 기반으로 할텐데요. 다같이 유료 모임공간에 모여서 3명에서 같이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혼자서 영어로 된 문제를 해석하고 코딩을 하는 거 보다 훨씬 핵심 답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온라인 코딩 테스트는 합격을 했었습니다. 물론 영어가 안되어서 전화 면접에서 떨어졌죠 ㅠ..

주기적으로 매주 한 번 점심 시간에 모였습니다. 이게 동기 부여도 되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방법이었습니다. 해외로 나가실 생각이시면 꼭 한번 모임에 참석해서 정보도 교환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 나갈 수 있는 확률이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어디에서 모임을 찾으려고 하지 마시고 프로그래머들이 많이 들어오는 온라인 게시판에 본인이 직접 모집을 해서 시작해 보세요. 저도 이렇게 시작 했습니다. 판교에서 모이면 딱이겠네요~.

오늘은 내용이 좀 짧네요~.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2017년 7월 25일 화요일

영어 연수는 선택이지만 나는 매우 도움을 얻었다

저는 전에도 언급했지만 IELTS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필리핀 단기 스파르타 코스 였습니다.
당연히 아이엘츠 코스이죠.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필리핀 어학원을 알아보고 등록한 뒤

그만두고 한달 반 후에 필리핀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필리핀에서 스파르타 코스라고 해봐야 별거 아니겠지

나는 한국인 이라고.. 라며 우습게 생각 했지만 그 어학원 사장이 한국인 입니다. 
정말 대한민국 스파르타 코스 였고 저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월 ~ 목 오전 7시에 일어나 8시 부터 수업 시작,

점심 시간 한시간,
저녁식사 전까지 수업,
저녁 먹고 자습 시간 밤 9시 30분 까지 입니다.
각 수업은 50분 이고 중간에 휴식시간 십분 입니다.

금요일은 약간 빨리 끝납니다. 하지만 한 달 중 한 주만 일찍 끝나는 겁니다.

나머지 3 주는 시험을 봅니다. ESL반은 제외입니다. 이 반은 한달에 한 번만 봅니다.

주말은 쉬지만 금요일에 주말 과제를 내줍니다.

빨리 못하는 사람은 주말의 대부분을 과제하느라 보내야 합니다.

스파르타 반을 제외한 나머지 반은 평일에 나갈 수 있습니다. 

즉, 아이엘츠 스파르타 반은 평일에 못나갑니다. 어차피 시간도 없습니다.
매일 과제가 있고 밤 12시 내에 끝내면 정상적인 속도입니다.

영어만 그것도 하루의 절반은 필리피노와 1:1 맞춤형 영어 수업을 하다 보니 영어가 안 늘수가 없습니다. 나머지 반은 그룹 수업 입니다. 

그냥 모든 수업에 참여하며 견디기만 해도 실력은 급상승 합니다.

여기까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국내 유학원과 상담하면 알 수 있는 정보고요.

지금부턴 현지에서만 알 수 있는 정보 입니다.

만약 독일이나 유로존, 미국으로 가고자 하면 아이엘츠 점수는 필요 없습니다.

그렇다고 ESL (영어 회화 반) 에 들어가면 3달 동안 실력이 그렇게 늘진 않습니다.
저 어학원에 아이엘츠, 토플, 토익, 비즈니스, ESL 순으로 스파르타 난이도가 다릅니다. 제 주관적인 힘든 순입니다. 그러나 아이엘츠가 가장 힘들다는것과 ESL이 제일 쉽다는 건 팩트입니다. 즉, ESL 반과 아이엘츠 반의 과제와 공부 강도는 갭이 가장 큽니다.

학원에서도 아이엘츠가 주된 목표이자 돈벌이기 때문에 가장 잘하는 능력있는 선생들이 배치되게 됩니다. 하지만 ESL반은 신입 선생들이 주로 들어갑니다. 물론 ESL에만 원어민 선생님들이 있는데 그룹 수업이라 그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선생들의 마인드도 다릅니다. 아이엘츠 반인 경우에 학생이 목표 점수를 얻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정말 열심히 가르칩니다. 하지만 ESL반의 경우 선생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그냥 대화하며 노는 분위기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어학원엔 미안한 얘기지만 아이엘츠가 필요 없는 국가가 목표라고 하더라도 아이엘츠 반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가 6.0 이치밴드라고 하면 정말 모든 과목에서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가르칠 겁니다. 


저는 스파르타를 잘 견디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다시 3개월 아이엘츠 스파르타 코스를 등록하라고 하면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모르고 시작은 하겠지만 이미 알았으니... 정말 못하겠네요 ^^ 하지만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네 과목을 정말로 골고루 열심히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선생들과 영어로 토론하면서 말이죠. 


또 중요한 것이 가기 전에 문법은 완성하고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필리핀에서 문법하느라 고생하고 효율이 떨어집니다. 단어는 알면 좋으나 가기 한달 전부터만 조금씩 하고 가서도 꾸준하게 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문법입니다. 


만약 문법 위주로 단어까지 덤으로 하고 가서 3개월 아이엘츠 스파르타 견디시면 제 주관적인 판단으론 이민 갈 국가 현지에서 누구든지 영어 면접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원 비용 얘기는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이민을 준비하는 엔지니어 라면 경력도 꽤 있을 것이고 모아놓은 돈이 좀 될 겁니다. 그거에 비하면 적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제가 전에 미국 닭공장에 3000만원에 저랑 제 와이프 동시에 들어가서 1년 뒤 영주권 얻는 것도 상담해 봤는데요. 이것에 비해서도 싼 편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저는 저랑 와이프가 같이 갔고 세부에 있는 학원이고 기숙사는 가족방을 단독으로 사용 했습니다. 어학원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필리핀이 싼 편이라 비행기 티켓 가격 포함 1인이 어학원 3개월 등록한 가격만큼 나왔습니다. 그러니 유학원에 알아보시면 두 명일 경우 그 비용이 한 명 가격의 총 3배가 다녀오는데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타 정보로는 

어학원에서는 삼시 세끼 다 나오고, 빨래도 해주고, 방청소도 해주고 침대도 갈아줍니다. 정말 공부만 하면 되는 시스템 이므로 와이프가 너무 좋아라 했습니다. 집안일 안해도 되니까요.

맥주는 산미구엘이 시리즈별로 있는데요. 가격이 정말 쌉니다. 30페소 좀 넘을 겁니다. 편의점 가격 입니다. 그리고 햄버거 두 개를 15 페소라는 정말 싼 가격에 판매하는 노란 간판 햄버거 집도 있습니다. 물은 80리터 단위로 패트병에 든거 사서 마셨습니다. 물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 종종 있어요.


글을 정리하고 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 이 블로그는 객관적인 정보만 남기려고 해서 제 생각은 거의 안남기고 있는데요. 그래도 이건 남겨야 겠네요...그렇게 고생하고 나서도,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 납니다. 한 번쯤은 다녀올 만 합니다. 마치 군대 같네요 ㅋㅋ.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출국 전에 한 일

출국 전에 한 일

베를린에 머물기로 확정하고 나서 한 일이 정말 많습니다.
자질구래 한 것 부터 정말 중요 한 일도 있습니다.

서류 준비는 결혼 했을 경우 혼인관계 증명서 한 장만 독어 번역 하시면 됩니다.
다른 블로그 보면 기본 증명서도 번역해야 한다는데 전 한번도 사용한 적 없습니다.
애들이 있는 경우는 가족 관계 증명서도 번역해야 합니다.
각 한장 씩만 합니다. 독일은 희안하게 그자리에서 확인하고 돌려줍니다.
그래서 제 경우 거주 등록, 비자 처리, 회사에서 결혼 확인을 모두 한 장의 번역 본으로 했습니다. 

영어 이력서와 구직 사이트에 정보 등록 또한 중요 합니다.
링크드인과 xing, angel.co 에 이력서 등록하고 정리합시다.
현재 거주 지역은 독일 베를린으로 미리 두달 전부터 바꿔놓아도 됩니다.
그리고 나서 소개에 두 달뒤에 베를린 간다고 해 놓으면 되더라고요.
이래야 미리 면접 잡히고 오자마자 현지에서 오프라인 면접 가능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제 경우 이런 식으로 이력서 통과하고 코딩 테스트 본 뒤에 
두 개의 오프라인 면접을 현지에서 오자마자 봤습니다.

이력서의 경우 저는 잡 오퍼 받기 까지 200 통은 보낸 것 같습니다.
이력서 통과는 30개, 코딩 테스트 통과는 10개 마지막으로 오프 면접 최종 2개 였습니다.
제 경우 angel.co 에서 두 개의 오프라인 면접이 잡혔습니다.
정말 기계적으로 보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보내시기 바랍니다.

가구, 전자제품들 팔거나 가족에게 기부 했습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독일과 안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TV, 양문형 냉장고, 세탁기는 되도록 처분하고 와야 합니다.
독일은 전기세가 비싼데 그 비싼 전기를 엄청 쓰게 만듭니다.
현지에서 저런 것들을 사야 전압 전류가 맞아서 전기세가 안나갑니다.

가구는 중고나라에서 거의 다 팔았습니다.
너무 싸게 처분했습니다 ㅠ.
결혼한지 3년 밖에 안되어 가구가 거의 다 새것이었는데,
정말 아깝더라고요.

노트북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미리 한국에서 준비합니다. 특히 독일에선 자판이 거의 다 독어 자판인데
영어 자판과 다릅니다. 제 경우는 한타 영타 다외우고 있어서
그냥 키보드 안보고 칩니다.
코딩 테스트를 주로 온라인으로 합니다.
노트북이 느려지거나 안될 경우 포멧이나 초기화를 해야 하는데, 
윈도우 시디나 usb 부팅 처리를 하던가 아니면 고스트로 초기 상태 돌릴 수 있게 해 놓습니다.
최근의 삼성이나 엘지 노트북은 초기로 돌리는 소프트웨어가 노트북에 내장되어 있으니 그게 있으면 포멧 걱정 안해도 됩니다.

현금은 유로화로 준비해 놓습니다.
저는 매일 환율 체크하면서 써니 뱅크 이용했습니다.
가까운 은행으로 예약해서 찾았음 하루 백만원 한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번거롭게 했냐면 환율 우대 때문이었습니다.
여행자 수표, 비바 체크 카드 등 모든 경우를 따져 봤는데 이게 제일 좋았습니다. 
2 주에 걸쳐 4번 바꿨습니다. 총 400만원 이었죠. 
제 경우 취직이 빨라서 돈이 많이 남았습니다.

집 팔고 차 팔고 세금 처리 확실히 했습니다.
세금정리 꼭 해야 합니다. 해외 나왔는데 세금 문제 터지면 남은 가족에게 부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용 카드 모두 제거 했습니다.
거래 은행의 경우 하나만 남겼는데요.
인터넷 뱅킹을 위해 OTP 로 교체해서 가져 왔습니다.
공인 인증서 꼭 챙겨야 합니다.
해외에서도 한국 은행들 인터넷 뱅킹 됩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독일 은행 거래 트고 나면 인터넷 뱅킹으로 환전 이체 가능합니다.
저는 이렇게 해서 최대한 환전 손해를 줄였습니다.

짐은 옷과 노트북, 현금을 캐리어 3개에 나누어서 가져 왔습니다.
나머지 짐은 선박으로 보냈습니다. 이게 베를린으로 보낼 수가 없는게
아직 주소가 결정되지 않아서 입니다.
단점이 DHL이 선박인 경우 온라인에 안잡힙니다.
그리고 2 달이 걸립니다. 잘못하면 짐을 잃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모두 잘 받았습니다. 종이 박스로 4 박스 였습니다.

기타 정보...
독일에서는 토랜트를 돌리면 높은 확률로 벌금을 냅니다.
귀신같이 알아 냅니다. 

비행기 배송의 경우 너무 비쌉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요. 선박과 비교해 너무 비쌌습니다.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내가 생각하는 독일로 오면 딱인 사람 유형과 아닌 유형

독일이라고 모든게 좋은 건 아니고 한국과 비교해서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기로 여기 와서 취업하려다 실패해서 돌아가는 사람들, 취업했지만 돈이든 다른 이유 때문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생활하며 포기한게 몇 가지 있습니다. 이게 허용되냐 아니냐에 따라 꼭 와야 하는 사람과 안와도 되는 사람, 
오면 안되는 사람이 구분되는 것이죠.


[오면 좋은 사람들]

일과 생활의 벨런스를 원하는 분.
  - 자는 시간, 일하는 시간 (출퇴근 시간 포함), 나머지 시간이 각각 8시간씩 으로 자동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자신만의 취미를 가질 수 있는 분.
  - 나머지 시간이 8시간으로 주어지다 보니, 뭔가를 꼭 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정말 지루 합니다.
  - 저 같은 경우는 집안일을 돕고 나도 시간이 꽤 남더라고요.
  - 한국에선 많이 못했던 게임을 여기에선 거의 매일 두 시간씩 합니다. 제가 제일 원하던 취미였으니까요.
  - 종종 와이프가 제가 게임하는걸 싫어해서, 같이 산책 나가거나 장보러 가거나 뭔가를 사러 가거나 보러 가거나 먹으러 가거나 뭐든 합니다.

친구와 가족과 자주 만나지 않아도 괜찮으신 분
  - 몇몇은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큰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 하나는 연봉과 생활비 문제, 또 하나는 가족, 친구 때문입니다.
  - 그래도 요즘은 카톡 등으로 화상 통화를 할 수 있으니 전보다는 상황이 많이 좋아졌죠.
  - 저 같은 경우도 직접 만남이 정말 중요한 건 아니라 화상채팅으로 가족과 가끔 연락 합니다. 주 단위로요.
  - 그러나 가족, 친구와 자주 봐야 하고 직접 봐야만 하는 분은 힘들 것 같습니다.

한국의 사회 생활과 군대 문화에 염증을 느끼시는 분
  - 한국의 가장 큰 단점이자 이민을 가게 되는 주 원인이죠.
  - 저 또한 이 이유가 메인이었습니다.
  - 반대로 보통 한국에서 개발자가 이민을 45세 정도에 하게 되는데요. 어리고 개념 자체가 다른 외국인과 같이 일하려면 한국의 장유유서는 고이 접고 일하셔야 합니다. 의외로 난감에 하시는 분들 계십니다. 
  - 제 경우는 일찍 해외 나와서 나이가 35세 임에도 회사에서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도 저는 원래 유럽 스타일이었는지 큰 반감은 없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분
  - 위의 내용과 연결됩니다. 제가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하기론 서로 상관 안하는 개인주의가 강하다고 해서 처음에 저도 그렇게 행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문화가 그런지 다들 일과 시간에도 종종 자기들끼리 장난 치고 웃고 그러더군요. 서로에 대해 궁금해 하기도 하고요.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어를 잘하는건 아니라서 아직 완전히 친한 사람은 없습니다.

서울의 버스, 지하철이 너무 힘든 분
  - 저는 베를린에서 사는데요. 정말로 놀란게 버스든 트램이든 지하철이든 높은 확률로 앉을 자리가 있다는 겁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으론 독일은 큰도시가 여러 개 이고 인구도 적절히 분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베를린에 사람이 많다고 해도 서울과 경기도 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베를린 크기도 서울보다 작아서 지하철 타고 30분 걸리면 정말 먼 거리 입니다.



[오면 후회할 수도 있는 사람들]

위의 내용에서 빠진 것 중에 추가할 만한 걸 나열해 보겠습니다.

한국 음식을 꼭 먹어야 하는 사람들
  - 아시안 마트가 있긴 한데요. 김치나 밑반찬이 종류가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여기 물가에 비해선 비싸고요.
  - 한국에선 종종 먹었지만 여기서는 구할 수 없는게 생각보다 많습니다.

밤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 여기도 밤문화가 있습니다. 특히 베를린의 클럽은 유럽에서 알아주죠.
  - 하지만 제 생각에 한국의 밤문화와 여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특히 많은 가게가 금방 문을 닫아요. 술집도 마땅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 때문에 한국에서 처럼 친구들 만나 술 마시고 2차 3차 가는 문화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상치 못한 일에 두려움이 있는 분들
  - 좀 특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 회사가 스타트업이다 보니 비자를 받으러 외국인청을 여러번 방문해야 했습니다.
  - 거주등록 부터 은행 계좌까지 하나하나 제가 직접 해야 했습니다.
  - 때문에 초반에 생각 못한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이런거 두려우신 분들이었으면 해외 안나오셨겠죠?

빨리빨리 문화가 좋은 사람들
  - 여긴 느립니다. 인터넷 설치 한달 걸립니다. 
  - 배송은 그나마 며칠만에 옵니다.
  - 다 느리기 때문에 나도 느려도 됩니다. 이게 장점이죠.
  - 일 할 때도 나도 안빨라도 됩니다. 대신 정확해야 해서 여러번 확인하는게 중요합니다.

배달 음식을 먹어야 하는 사람들
  - 배달 음식이 있긴 한데요. 여기 외식 물가는 엄청 비쌉니다. 한국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요.
  - 한국이랑 비슷한데 왜 비싸냐고 하시면, 마트 물가가 한국보다 두 배 이상 저렴합니다.
  - 그리고 한국처럼 배달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직원이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 독일 사람들 생각보다 친절합니다.
  - 외국인 청도 악명 높은 인터넷 내의 리뷰보다는 친절했었습니다.
  - 한국처럼 갑을 관계가 아닙니다. 이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세금 뗴는 걸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 세금을 싱글인 경우 40%, 배우자나 자식이 있으면서 외벌이일 경우 35% 를 세금으로 가져갑니다.
  - 복지 국가 이지만 애가 없는 경우 받을 수 있는 해택은 병원이 무료인거 말곤 없는 거 같습니다.
  - 많은 복지가 있지만 대부분 사회의 약자를 위한 것입니다. 당신이 여기서 일하고 있으면 이미 사회적 약자는 아닙니다.
  - 게다가 병원을 가려면 한국처럼 무작정 가까운데 찾아가는 거 보다 귀찮습니다.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가야 하죠. 아퍼 죽겠는데도 예외가 없습니다.
  - 사고를 당한 경우 엠뷸런스와 긴급 처치는 무료입니다.
  - 월세가 비싼 경우 세금 떼고 월세 내면 남는게 진짜 없긴 합니다.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ㅎㅎㅎ; 한동안은 돈 못모을거 같아요.
  - 대신 그외 생활비는 정말 쌉니다. 마트 물가는 정말정말 쌉니다. 나중에 관련 블로그를 쓸 예정입니다.

사는 집에 대해서 조건이 까다로운 분
  - 베를린의 경우 살 집을 구하는것 조차 매우 힘이 듭니다.
  - 저 또한 못구해서 매우 비싼 집에 들어 왔습니다. 잡 오퍼가 없는 상황에서 베를린에서 첫 집을 구하는건 기적같은 일입니다.
  - 그래서 저는 독일에서 유명한 한국 업체의 도움을 받아서 지금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 특히 거주 등록이 매우 중요한데요. 일단은 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 최근에 베를린에 사람이 급속도로 늘었고, 학비가 거의 무료이기 때문에 유학생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 독일에 사는 것의 큰 두가지 관문은 일 구하기와 집 구하기 입니다. 그렇습니다. 저 두가지는 동급으로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로 어려운지 감이 오시나요?
  - 때문에 빈집이 생기면 따질 것 없이 그냥 들어가야 합니다. 첫 집이라면 말이죠. 두 번째 집부터 따져서 들어가는게 가능합니다.

영어, 독일어를 배우기 싫은 사람들
  - 영어만으로도 생활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독일어는 공부 해야겠죠? 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17년 7월 7일 금요일

왜 독일인가? 다른 나라들은?

원래는 호주를 목표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좀 알아보시면 알겠지만
호주로 가려면 아이엘츠라는 영어 시험을 치뤄야 합니다.
현재 제가 알기로 호주 기술이민을 위한 아이엘츠 점수는
each 7.0 입니다.

물론 each 6.0을 받고 다른 데서 이민 점수를 벌 수는 있는데
현실적으로 힘이 듭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최저가 65점 입니다.
제 경우 60점 만들기도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each 라는 제도가 제 생각엔 완전 사람 잡는 것입니다.
아이엘츠는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네 과목으로 나누어져 있고,
만약 목표가 7.0 이라면
each 라는 것은 저 네 과목을 모두 7.0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2년 가까이 아이엘츠 준비 했죠.
처음에는 단어 외우면서 문법부터 들었습니다.
문법이 익숙해지고 나서 아이엘츠 리딩, 리스닝만 공부 했습니다.
스피킹 라이팅이란게 혼자서는 절대로 점수를 올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리딩, 리스닝만 인강으로 공부 했습니다.
물론 스피킹, 라이팅에 대한 인강로 여러 개를 들었지만
결국 나중에 1:1 과외를 하는게 확실한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렇게 2년 인강과 독학으로 하니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맨날 야근하다 어쩌다 칼퇴해서 인강듣고
회사에서 시간 내어서 영어 단어 외우고 리딩 한 지문 푸는 걸로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주말에 하루종일 공부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고요.

결국 와이프와 결단을 하고 
집 차 주식 등 모든 걸 팔아 버리고
필리핀 세부로 갔습니다.
물론 사전에 알아보고 스파르타식 아이엘츠 학원을 찾아서 간겁니다.

스파르타 학원 가서 아침 7시 기상 8시 부터 저녁 까지 수업이 있습니다.
중간에 10분 쉬고 바로 다음 수업 들어 갑니다.
저녁 먹고 자습 시간 9시 30분까지 입니다.
숙제가 정말 많은데 자습시간에 주로 숙제를 하고요 못끝내면 밤 12시 새벽 1시 라도
계속 합니다. 정말 스파르타 입니다. 학원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사장이 한국 사람 입니다.
세부에서 정말 알아주는 학원이죠.
참고로 토 일요일은 쉽니다. 보통 금요일에 주말에 할 과제를 내줍니다.

첫 주는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둘째 주가 고비인데 더이상 머리에 안들어가는게 느껴집니다.
뇌가 멈추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 다음주부터 견딜만 한데요. 저와 와이프는 이렇게 3달을 공부 했습니다.
영어가 자연스럽게 늘고, 둘째 달부터 필리핀 사람들과 프리 토킹이 가능합니다.
마지막 달에는 선생들과 영어로 토론도 했습니다. 주로 어디로 이민 갈 것인지와 한국 사람들이 왜 한국을 떠나려고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위에 제 상황을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요.
쓸모 없어 보이지만 대충이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다음에 있습니다.
저 상황을 알아야 다음 내용이 이해가 가거든요.

아무튼 저렇게 하면 아이엘츠 점수가 급상승합니다.
그런데 현지의 선생들과 제일 높은 선생들 모두 필리핀 사람들인데,
이렇게 공부한 학생들이 each 가 아니고 overall 6.0 을 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저 선생들 중 최하 점수가 each 7.0 입니다.
저 또한 overall 5.5 를 받았습니다. 제 수준이 어느 정도였냐면
반에서 상위권이었습니다. 

팩트만 보자면 반에서 상위권을 하는 필리핀인들과 프리토킹이 가능한 사람이 5.5 를 받는 겁니다. 선생들도 저에게 6.0이 가능했는데 아깝다고 했습니다.

이제 감이 오시나요?
아마 검색으로 기술 이민 검색하셨으면 아이엘츠 자주 보셨을 겁니다.
다른 호주나 뉴질랜드, 캐나다 기술 이민 관련 점수 블로그를
보면 마치 each 6.0 이나 7.0 이 공부하면 되는 수준으로 남기신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저 수준을 못넘기면 어차피 영어가 안되어서 호주나 뉴질랜드, 캐나다에서
일 못구한다고 하고요. 저도 저 블로그들을 참고해서 아이엘츠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부에 가서야 아이엘츠와 이민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알아보았던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캐나다로의 이민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남긴 블로그를 안타깝게도 제가 찾지를 못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아이엘츠를 전문으로 하는 영어권 나라에 (제 경우는 세부) 가서
아이엘츠가 돌아가는 현지 상황을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혹은 한국에서 아이엘츠 시험을 보면 스피킹과 라이팅 점수가 더 높게 나온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리딩 리스닝은 어차피 같은 시험지 입니다. 스피킹 라이팅 최대 1점씩 더 맞는다고 쳐도 이치 7.0을 받는다는건 정말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제 주변에는 6개월 넘게 이 학원에서 지낸 분도 계십니다.
그분은 전기 엔지니어인데 이치 6.0 이면 된다고 하십니다.
수없는 아이엘츠 시험을 치뤘습니다. 한번에 25만원 정도 하니
이미 300 만원은 썼겠네요. 시험비만 말이죠. 이치 6.0 마저 어렵습니다.

게다가 제가 세부에 있는 동안 저 영어권 3 나라의 이민법이 강화 되었습니다.
더더욱 가기 힘들어지게 되었고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기 어려워질 겁니다.
캐나다는 완화한다고는 하는데 정작 프로그래머로서는 전혀 완화된 것이 없습니다.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
미국도 생각 했지만 h1b 라는게 운이 따라야 하고 매년 추첨으로 시간을 보낼 수가 저는 없었습니다. 미국 현지로 가서 구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죠.

세부에서 주말마다 기술 이민에 대한 방법을 검색하던 중,
우연히도 독일 기술 이민에 대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블루카드라는 제도입니다. 저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주 주중에 외국인청에 가서 받았습니다.

궂이 독일과 나머지 영어권 나라 그리고 미국을 상대비교 하자면
독일은 아이엘츠 점수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라면 잡 오퍼만으로 취업 비자가 나옵니다. 그게 저 블루카드 입니다. 저는 행운아입니다. 블루카드가 독일에 자리 잡혔지만
아직 부흥하기 전입니다. 아마 이게 알려지는 시기가 오면 미국의 H1B나 영어권 3 나라의 기술이민 처럼 가기가 힘들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블로그를 보는 분이 영어를 할 줄 알고 프로그래머 라면 그리고 이민을 희망한다면 독일은 당신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세부적으로 누가 오면 좋은 지는 다음 글로 남기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