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일한지 7 개월 후 느낀 점

블로그를 많이 쓰려고 했지만
일주일 넘어서야 다시 쓰게 되네요.

저번주 한 주를 쉬는 동안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완성 했습니다.
ReactJS 로 작성을 했습니다.
ReactJS 와 Ruby on Rails 조합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제 경우에는 빨리 완성해서 heroku 에 올리고 싶어서
React on Rails gem 을 사용 했습니다.

저 gem 을 사용하면 악명높은 Webkit configration setting을 피할 수 있고 Ruby on Rails 를 사용하던 개발자가 빠르게 React 를 연동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것 말고 유명한 gem 이 react-rails가 있는데요.
제 경우에는 잠깐 고민하다고 React on Rails 로 선택을 했습니다.

제 portfolio의 경우 아직 버그가 좀 있고 ruby on rails 백엔드랑 
연동되는 부분을 아직
ruby view 로만 만들어 놔서 저것도 나중에 시간 나면
react로 변경할 생각입니다.

참고로 현재 베를린에서 제일 잘 팔리는 기술이
프론트 엔드는 
ReactJS 나 Angular JS 이고
백 엔드는 
Ruby on Rails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베를린 스타트업에서 7개월간 일하며 느낀 점을 적으려 합니다.
한국에서의 사회 생활과는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7개월이 지나기 직전인 저로서는 지금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1.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려고 모든 구성원이 노력합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실수나 사고가 당연히 나고 그것은 반드시 수습해야 합니다.
상관이나 사장들이 그러다 보면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제가 싫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회사에서의 에티켓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제가 매우 놀란 부분 중 하나입니다. 오랜 기간 사회가 유지되면서 어떻게 해야 직원들이 회사에 애사심이 생기고 적어도 자기가 맡은 일을 효율적으로 하게 되는지에 대한 문화가 정착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랫사람 이라고 동양사람 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2. 직원에게 있어 행복이 가장 중요한 척도입니다.
2주에 한번씩 회사 생활에 대한 피드백을 제 상관과 주고 받습니다. 제가 고칠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저는 그것을 기꺼이 고치려 노력하게 자연스럽게 됩니다. 매번 저에게 행복하냐고 질문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말해도 됩니다. 그것은 높은 확률로 고쳐집니다. 회사 사장들도 매달 행복 지수를 설문하고 낮으면 그 원인을 고치려고 애를 씁니다. 또한 놀란 부분입니다.

3. 스케쥴 체크는 항상 하지만 급한 일이 있으면 동시에 진행하는게 아니라 스케쥴이 변경됩니다.
야근이 필요 없습니다. 급한 일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그것을 우선 합니다. 그러고 나면 스케쥴이 뒤로 자연스럽게 밀립니다.

4. 가장 큰 책임은 사장이 집니다.
어려운 일과 큰 일은 윗사람이 합니다. 저 같은 말단 개발자는 시키는 것을 잘 완료하면 그만입니다. 물론 그런 책임에 의한 연봉의 차이는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돈 받는 만큼 책임의 차이가 있습니다.

5. 프로세스는 느리지만 정말 필요한 것만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만 하므로 프로젝트를 접거나 버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곡차곡 쌓는 느낌이 있고 프로젝트 코드와 리소스가 정리가 됩니다.

물론 또라이 보존 법칙은 여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또라이도 에티켓을 지키려고 노력을 합니다. 정말로 노력을 합니다. 한국형 꼰대처럼 사회 생활은 다 그래라고 합리화 하지 않습니다.

위의 모든 이유 때문에 회사를 이직할 때 야근이 얼마나 있는지, 주말 출근을 하는지, 꼰대가 있는지, 내가 책임을 얼마나 지는지 몰라도 됩니다. 그 포지션이 내가 원하는 포지션인지만 체크하면 됩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그 회사가 돈이 충분한지도 체크하면 더 좋습니다. 근데 제 생각엔 이 또한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회사가 돈이 없으면 직원을 채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순환이라고 아시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겁니다. 직원을 괴롭히지 않습니다. 직원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합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오늘의 블로그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년 12월 14일 목요일

독일 회사의 첫 6개월 수습기간 (prevention period)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중요한 이슈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6개월 수습 기간 입니다.
독일의 다른 지방도 비슷할 것 같은데요.
베를린은 6개월 수습 기간이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6 개월 동안 회사와 직원이 서로 일을 같이 할 수 있는가를
판단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이 6개월 수습 기간 안에 해고를 못하면
완전 정직원으로 법적으로 바뀌고
그 직원이 회사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지 않는 이상
해고시키지 못합니다. 사회주의의 이점

때로는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물론 회사에서 각오하고 자를 수는 있습니다.
어떤 회사는 대량 해고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법적 소송을 각오해야 하고
한국하고는 다르게 직원이 승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는 잘 모르겠지만 반반은 넘는다고 건너 들었습니다.

베를린 한국인 개발자 모임에서 듣기로
많은 한국인 분들이 6개월 수습 기간에 다다라서 
해고당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마지막 해고의 기회이고
영어가 확실히 다른 국가의 개발자에 비해 서툰지라
이렇게 잘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이 역시 인터넷으로는 검색이 안되었던 것이라 스스로 꽤나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보다 먼저 있던 인턴과 파트타임 개발자가 그만두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제가 듣기론 해고 반 자의 반으로 그만두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해고 당할 시에 대처와 함께 이직 준비를 현재 회사에 다닌 지 5개월 때 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지금은 블루카드 비자가 있고 그 동안 영어로 일을 하다 보니 영어가 좀더 자연스러워 졌는지 처음 보다는 이력서 통과와 첫 영어 면접을 통과하는 비중이 훨씬 많았습니다.
역시 비자가 있고 영어만 되면 훨씬 쉬워 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다행스럽게도 사장으로부터 long term 으로 일하자는 답변이 왔습니다. 물론 연봉은 쥬니어 연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봉때문에 장기간 같이 가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1년은 지낼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정말로 저는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 실력이 좋고 자신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의 케바케 인 거죠. 아무튼 다행히 저는 지금 7개월 째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회사에서 7개월간 일하며 느낀 점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당연히 한국의 직장생활과 직접 비교할 예정입니다. 바로 며칠 뒤에 적을 것니다. 다른 회사들은 모르겠지만 여기선 12월 마지막 두 주를 휴무하고 급한 일은 집에서 원격으로 처리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시간이 약간 나서 그동안 미뤄 온 포트폴리오를 완성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블로그도 몇 개 쓰고요.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정착 후 첫 여행, 환전 이슈

오늘도 여행 얘기를 쓰려고 합니다.
저번주에 다녀 왔거든요~

장모님이 오시고 첫 유럽 여행을 함께 다녔습니다.
다행히도 자리를 잡고 나서 오셔서 마음 편히 모시다가 한국으로 보내 드릴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뿌듯했습니다.
베를린 오고 나서 거의 6개월만에 첫 여행을 다녀 왔군요.

첫 여행지는 프라하 체코 이었습니다.
물가는 베를린 보다 약간 싸고 관광지 답게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다만 첫인상이 그닥 좋진 않았습니다.
기차 중앙역에 내리자마자 유로에서 체코 돈인 
코루나로 환전을 했는데,
첫 환전소에서 엄청 손해를 봤습니다.

일단 처음 온 곳이고 밖에 환전소가 없을 수도 있어서
중앙역 내부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습니다.
사람도 많이 서있고 인터넷으로 검색한 환율과 거의 차이 없어서
믿고 50유로를 환전을 했습니다.

처음에 돈을 받았을 때는 아직 코루나 개념이 없어서
뭔가 이상했지만 일단 영수증 받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나온 뒤 점심식사 중에
환전된 액수가 뭔가 이상해서 
체코어로 된 영수증을 번역해보니
환전수수료가 10유로 였습니다.
완전 도둑놈들이죠. 20퍼센트를 떼어간 겁니다.
이때 받은 돈이 1003 코루나였습니다.

더군다나 프라하는 제로 커미션 스토어가 엄청 많이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추천받은 환전소에서 환전하니
똑같은 50유로로 1300 코루나를 받았습니다.

많이 씁슬했습니다. 그것 외에는 참 좋았습니다.
야경도 좋았고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과 다리가 보기 좋았습니다.
전통 빵도 먹었는데요. 저는 아이스크림이랑 먹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여행지는 비엔나, 할슈타트, 잘츠부르크 였습니다.
같은 유로를 사용하는 나라여서 환전 이슈는 없었습니다.
물가는 잠깐 지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베를린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야경은 프라하가 좋다고 하는데 비엔나도 괜찮았습니다.
할슈타트 때는 처음에 해가 뜨가 밝을 때는 매우 좋았는데요.
도착하고 1시간 정도 지나자 흐려지고 비가 왔습니다.
비가올 때 바람이 엄청 부는 구역이 있더라고요.
계속 날씨가 좋았으면 구경 잘했을 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잘츠부르크는 모자르트 부심이 엄청났습니다.
그의 얼굴이 인쇄된 초컬릿이 브랜드로 팔리더군요 ㅎㅎ.
그와 관련된 관광명소만 4군데 였습니다.

비용 얘기를 하며 마무리해야 겠네요.
숙소 비용을 제외하면 이동 비용 및 즐기는 것 포함해서
한국에서 제주도 여행이랑 비슷하게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와이프가 싸게 여행하기 위해 버스나 기차 등을 
최대한 싸게 구한 것이 크게 작용 했습니다.
숙소는 조식 포함 하루 110 유로 좀 넘어 가는데요.
3명에서 묶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장모님이 가져오신 돈으로 여행을 다 하고 남았습니다.
비행기를 핀에어로 와이프가 미리 예매를 했는데요.
안그러셔도 되는데 돈을 엄청 주셔서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가실텐데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종종 한국에 남겨진 가족, 친척 그리고 친구들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정착에 성공했음에도 돌아가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는 기간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럽에 정착하시게 되면 매년 적어도 한번은
유럽 여행을 한국에서 오는 것과 비교해서 저렴하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럽 이민의 장점이겠죠? ㅎㅎ

2017년 9월 5일 화요일

독일에서 전입신고 하기

인터넷 검색을 했다면 알겠지만
요즘은 독일 시민 서비스 센터,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센터 에 가서 업무 처리를 하려면
테어민(예약) 을 온라인으로 잡고 가야 합니다.

새벽에 문 열 시간에 맞추어 테이민 없이 가면
문전박대 당한다는 글을 몇몇 게시판에서 확인해 볼 수 있죠.

하지만 테어민 없이 암멜둥(거주 등록)을 검색해 보면
의외로 몇몇 정보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온라인 예약 없이 거주 등록을 했습니다.
저와 와이프가 같이 간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service.berlin.de/standort/122311/
언제 바뀔지 모릅니다. 2017년 6월 까지는 가능 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만 알아 봤는데 여기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습니다.
https://service.berlin.de/standort/122243/

이건 전체 시민 서비스 센터 지도 입니다.
https://service.berlin.de/standorte/buergeraemter/

그리고 이건 거주 등록 관련 정보 입니다.
크롬이 자동으로 번역해주면 이해는 갈 정도입니다.
https://service.berlin.de/dienstleistung/120686/

보통은 온라인 예약을 하려면 한 두 달 뒤에나 가능 합니다.
그리고 이사철이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또 달라지죠.
궂이 예약을 하고 가고자 한다면 매일 아침 9시 에서 10시 사이에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계속해서 새로고침 하세요.
가끔 다른 사람이 예약했다가 취소해서 비는 시간이 보입니다.

이마저도 다른 사람이 기다리다 낚아 채기 때문에 게임을 하듯이 최대한 빨리 눌러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운이 좋다면 일주일 내로 예약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시민 서비스 센터는 제가 알기론 베를린 내에 주소가 있으면 어디든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아 또 중요한 것 한가지가
혹시 기독교나 천주교라 하더라도
여기에서 종료를 얘기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얘기할 경우 종교세라는 옵션 세금이 월급여에서 자동으로 빠져 나갑니다.
이거 취소하려면 지방 정부 청 종교 세금 관련된 오피스에 또 한번 들러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게다가 취소해도 3개월간 더 빼먹고 그때야 취소가 되죠.
또한 취소 수수료도 60 유로였나 했습니다. 
저와 와이프 각각 30유로 해서 60 유로 입니다.
도둑 넘들...
현재는 텍스 오피스에 들러서 취소 했는데 아직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3개월 아직 안되었죠 ㅠ.

종교세 금액도 제 경우 50 유로가 넘어가는 큰 돈이었습니다.
이 세금은 독일의 교회와 성당으로 분배됩니다.
여기와서 알게 된게 교회의 교파는 한인교회 장로회나 순복음 교회와는 다릅니다.

독일 연말 정산 때 얼마정도 돌려 받긴 하지만
한인 교회 특성상 직접 헌금을 내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2017년 9월 1일 금요일

독일에서 집구하기와 렌트 비용 - 생각보다 어렵고 비싸다.

제가 있는 베를린은 현재 독일에서 렌트 할 집을 구하는게 제일 어려운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비자 발급이 쉬운 터키인들, 의외로 많은 중국인들, 시리아 난민들,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등 정확하진 않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해외에서 여기로 옵니다.

전통적으로 음악을 전공하는 유학생들이 많은데다 정부 지원으로 스타트업이 엄청 많다 보니
원룸의 수가 충분하지 않고 이게 비싸지다 보니 큰 집을 쉐어해서 삽니다. 
방마다 한 명 또는 두 명 들어가는 방식으로
한 집에 3명에서 5명 정도가 모여 삽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구하더군요.

10년 전에 정착한 사람들의 경우 500 유로에서 600 유로 정도로
투룸이나 더 큰 집을 렌트해서 살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슨, 한번 세입자가 들어와서 오래 살면 집주인은
일정 기간 동안 렌트비를 올릴 수 없고 올려도 리미트가 있습니다.
때문에 한 집에서 오래 산 경우 렌트비가 쌉니다.

하지만 요즘은 베를린의 경우 렌트비가 엄청나게 비싸졌는데요.
새로 지은 집이 많아져도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물량이 항상 부족 합니다.
그래서 세입자가 계속 바뀌는 경우 렌트비를 계속 올릴 수 있어
지금은 베를린 A 구역의 투 룸인 경우 관리비와 수도세, 가스비 포함 최소 800 유로는 내야 제대로 된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 B 구역 경계까지 나가더라도 투룸에 최소 700 유로로 생각해야 하더군요.
더 싼 경우 정부에서 지정한 복지를 제공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건물이거나 위험한 지역이거나 벽에 페인트칠 안되어 있고 바닥 공사해야 하는 낡고 관리 안된 집입니다.

때문에 유학생이나 솔로이고 경력이 얼마 안된 경우
쉐어 하우스로 몰리게 됩니다. 그나마 싸거든요.

많은 월급생활자가 렌트비 때문에 경악을 하는데요.
솔로의 경우 세금이 40 퍼센트인데다가 쉐어 안하고 단독 원룸에 산다고 치면 초반 정착시기에는 월마다 남는 돈이 거의 없습니다.

제 경우 여기서 취업을 쥬니어 레벨로 해서 연봉이 적습니다. (영어가 안되어서..)
그리고 세금 그룹을 얼마 전에 바꾸었는데 두 달이 넘도록 적용이 안되네요.
세금에 대해선 나중에 쓰겠지만 더 내면 연말정산 때 돌려 받긴 하는데요.
전 그래도 매달 적게 내는 걸 선호합니다.
게다가 정착해야 되니 사야할 것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매달 남는 돈이 없습니다.

길게 보면 독일에선 회사에서 직원을 짜르기도 힘들고 해서
늙어서도 개발자로 살 수 있어서 좋긴 한데요.
지금 당장은 먹고 사는 데만 돈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ㅠ.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그 달은 적자 납니다...

초반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봉이야 몇 년 내로 크게 오를거고
집이야 지금 집이 워낙 렌트비가 비싸서
더 싼 곳으로 옮기면 되니까요.
길게 보는게 속편한 것 같습니다.
아 참 제가 사는 집 렌트비가 왜 더 비싼지는 이제 알려 드리겠습니다.

가격이야 그렇다 치고 이렇게 비싼 가격에도
한국에서 여기서 살 집을 구하는건 정말정말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직장을 구하는 것 만큼 집 구하는게 어려울 겁니다.
저는 도전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들어가기 위해서 이력서 편지를 만들어 이메일로 100통 정도 보내야 할겁니다. 집주인 한테요. 그들이 면접을 보고 아마 운이 좋으면 2 집 정도 합격할 겁니다 ㅎㅎㅎ.

그래서 저는 그냥 돈을 더 들여서 업체를 통해 베를린에 들어 왔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j 업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한국 사람들이고 여기와 조인한 독일 부동산 업체가 몇 군데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제 와이프 친구가 베를린에서 살고 있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이 j 업체를 알더라고요. 현재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이민 관련
한국 업체 중 1위라고 하더랍니다. 
사기는 아닌 것 같아서 계약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때 계약한 투룸 아파트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이고 빌딩 마이스터가 있고해서 
렌트비가 제가 위에 언급한 금액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이 집에 들어오고 거주등록을 한 번에 해결 했습니다.
회사에서 관리하다 보니 서류 처리는 아주 깔끔하게 되더군요.
거주등록은 나중에 새로운 블로그 글로 쓰겠지만
가장 먼저 해야되고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게 되야 은행 계좌도 개설하고 취업도 되고 보험도 만들고 비자도 나오고 합니다.
가장 기본입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사람이 많아 집이 넉넉하지 않아요. 
대도시는요.
베를린은 정말 사람이 많고 집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렌트 가격도 몇 년 새에 크게 올랐고 오르는 중입니다.
생활 물가가 싸서 다행이죠.
그리고 저처럼 모은 돈이 좀 되시면 j 업체 같은 곳을 통해 구하면
독일 첫 집을 구하는건 힘들지는 않습니다. 비쌀 뿐이죠.

2017년 8월 21일 월요일

무 비자 입국 + 6개월 잡 서치 비자

오늘은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인 비자에 대해서 쓸 것입니다. 

집을 구하고 거주 등록을 하든, 잡을 구하든 가장 기본이 되는건
현재 내 비자가 합법이냐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경우 여권을 발급받기 매우 쉬운 편이며,
그 여권이 해외에서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무사통과 되는 편입니다. 이거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잘 되어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른 나라라면 택도 없는 무비자 3개월 거주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라면 가능합니다.
제가 알기론 이런 혜택을 받는 국가는 별로 없습니다.

아무튼 처음에는 무비자로 들어와서 집 구하고 거주 등록 하고 나면, 3개월이 지나기 전에 엔지니어를 위한 특별 취급 비자인
6개월 짜리 잡 서치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 직종까지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라면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현지 취업하는 프로그래머들이 이 3 + 6개월 코스를 선택합니다. 맨땅에 해딩이 이 방식이거든요. 솔직히 9개월 구직하면 영어 좀만 하시면 왠만해선 다 취업 하신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3개월 되기 전에 취업과 집 문제가 해결되어
바로 블루카드 비자로 넘어 갔습니다.
이런 건 운이 좋은 경우이고,
일반적으로 무비자 -> 잡서치 비자 -> 블루카드 비자 입니다.
독일 내에서 잡 서치 비자에 대한 
관련 정보를 구글링 해보면 드물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약을 잡고 가는 것이 좋으며, 3개월 임박해서 하는 것 보단 2개월 지나고 슬슬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6개월 잡 서치 비자를 받으면 받은 날부터 6개월이기 때문에 물론 3개월 임박해서 받는 것이 유리하지만 그렇게 도박을 하다가 불법체류하게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속편하게 2개월 무비자 + 6개월 잡서치 비자라고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위에는 3 + 6이라고 했지만 말이죠.

관련 링크
다음 링크는 블루 카드의 혜택에 대한 정보입니다.

다음 블로그 링크는 독일 잡서치 비자를 받는 정보입니다.

외국인청에 대해 좀 헛갈릴 수 있는데요.
블루카드 등 전문인력을 위한 건물은 다른 데에 있습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Keplerstraße 2, 10589 Berlin

제 생각엔 일반 취업 비자 받는 곳과 잡서치 비자를 받는 곳은
구 건물일 겁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Friedrich-Krause-Ufer 24, 13353 Berlin
새벽에 줄 서서 받는 것 가능합니다. 예약 없이요.

하지만 블루카드 비자는 신 건물로 가야 합니다.
신 건물이 Keplerstraße 2, 10589 Berlin 입니다.

2017년 8월 4일 금요일

쉬어가는 페이지, 블로그에 대한 쓸데없고 감성적인 정리.

시간이 나면 종종 제가 쓴 블로그들을 보면서
너무 강한 표현이나 잘못된 정보들을 고치고 있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꼭 해야만 한다는 식의 자기 개발 서적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요. 사람마다 이유가 다르겠지만 
30대 중반에 와서는 귀찮은 것은 하기 싫어지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제 지난 블로그 글을 보니, 

오히려 그런 식으로 블로그를 써 놓아서 참 놀라웠습니다. 
많은 부분을 고쳤고 또 앞으로도 고쳐야 할 
부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해외 나와서 살며 일을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보니 제 생각에 정말 
필요한 부분은 강하게 어필하고자
며칠 전이나 몇주 전의 제가 그렇게 작성한 것 같습니다.

부정적으로 써 놓은 부분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줄였습니다.
아무래도 해외로 나가게 된 계기가 지금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하며 살고 싶다는
욕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저도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좋은 맘으로 제가 경험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였는데,
지금은 의무감에 쓰고 있습니다 ㅎㅎㅎ... 
처음처럼 신나서 써야 하는데 말이죠.

아마도 이런 고민들을 뒤로하고 조만간 반쯤 완성된 블로그가

여러 사람들 앞에 공개될 것 같습니다.
여러 프로그래밍 사이트나 페이스북 그룹에 
링크를 할 예정이거든요.
지금도 검색으로 간혹 몇 명이 들어오긴 하지만
아무래도 초반이라 검색에 안걸리는 듯 합니다.

해외로 나오는걸 생각만 했거나 

준비중인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람될 겁니다 ^^.

ps, 혹시 내용이 이해가 안가신다면 댓글로 질문을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한 답변을 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축약한 부분이 꽤 됩니다. 이부분에서 이해가 안가실 수도 있을 겁니다.

2017년 7월 31일 월요일

해외 취업 코딩테스트 Meet Up

여기와서 보니 해외에서는 특정 목적으로 시간을 내서 만나는 것을 meet up 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조만간 English Meet Up 을 나갈 생각입니다. 영어 회화에서 말하기가 제일 안되어서요. 나가서 떠들 생각입니다. 연습 해야지요.

한국에 있을 때를 돌아보니 출국하기 1년 전부터 6개월 전까지 6개월 정도 4 명에서 해외 취업 코딩 테스트  Meet Up 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Ncsoft 에 다니시는 분과 둘이서 하다가 나중에 4명으로 늘어 났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 4명 모두 해외 취업에 성공해서 두 명은 북미에 있고 저를 포함 두 명은 유럽에 있네요. 이게 도움이 된다는 증거이겠죠?

다들 경력, 경험, 실력이 되시는데다가 회사도 다들 좋은 곳에 다니시는 분들이었죠. 그래서 제가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 코딩테스트 문제는 인터넷에 돌고 있는 구글이나 아마존 코딩 테스트를 가져오기도 하고 직접 시험 본 문제를 가져 오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위키 비슷한 것을 만들어서 문제와 답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 온라인 코딩 테스트가 지금도 해커랭크를 기반으로 할텐데요. 다같이 유료 모임공간에 모여서 3명에서 같이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혼자서 영어로 된 문제를 해석하고 코딩을 하는 거 보다 훨씬 핵심 답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온라인 코딩 테스트는 합격을 했었습니다. 물론 영어가 안되어서 전화 면접에서 떨어졌죠 ㅠ..

주기적으로 매주 한 번 점심 시간에 모였습니다. 이게 동기 부여도 되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방법이었습니다. 해외로 나가실 생각이시면 꼭 한번 모임에 참석해서 정보도 교환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 나갈 수 있는 확률이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어디에서 모임을 찾으려고 하지 마시고 프로그래머들이 많이 들어오는 온라인 게시판에 본인이 직접 모집을 해서 시작해 보세요. 저도 이렇게 시작 했습니다. 판교에서 모이면 딱이겠네요~.

오늘은 내용이 좀 짧네요~.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2017년 7월 25일 화요일

영어 연수는 선택이지만 나는 매우 도움을 얻었다

저는 전에도 언급했지만 IELTS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필리핀 단기 스파르타 코스 였습니다.
당연히 아이엘츠 코스이죠.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필리핀 어학원을 알아보고 등록한 뒤

그만두고 한달 반 후에 필리핀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필리핀에서 스파르타 코스라고 해봐야 별거 아니겠지

나는 한국인 이라고.. 라며 우습게 생각 했지만 그 어학원 사장이 한국인 입니다. 
정말 대한민국 스파르타 코스 였고 저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월 ~ 목 오전 7시에 일어나 8시 부터 수업 시작,

점심 시간 한시간,
저녁식사 전까지 수업,
저녁 먹고 자습 시간 밤 9시 30분 까지 입니다.
각 수업은 50분 이고 중간에 휴식시간 십분 입니다.

금요일은 약간 빨리 끝납니다. 하지만 한 달 중 한 주만 일찍 끝나는 겁니다.

나머지 3 주는 시험을 봅니다. ESL반은 제외입니다. 이 반은 한달에 한 번만 봅니다.

주말은 쉬지만 금요일에 주말 과제를 내줍니다.

빨리 못하는 사람은 주말의 대부분을 과제하느라 보내야 합니다.

스파르타 반을 제외한 나머지 반은 평일에 나갈 수 있습니다. 

즉, 아이엘츠 스파르타 반은 평일에 못나갑니다. 어차피 시간도 없습니다.
매일 과제가 있고 밤 12시 내에 끝내면 정상적인 속도입니다.

영어만 그것도 하루의 절반은 필리피노와 1:1 맞춤형 영어 수업을 하다 보니 영어가 안 늘수가 없습니다. 나머지 반은 그룹 수업 입니다. 

그냥 모든 수업에 참여하며 견디기만 해도 실력은 급상승 합니다.

여기까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국내 유학원과 상담하면 알 수 있는 정보고요.

지금부턴 현지에서만 알 수 있는 정보 입니다.

만약 독일이나 유로존, 미국으로 가고자 하면 아이엘츠 점수는 필요 없습니다.

그렇다고 ESL (영어 회화 반) 에 들어가면 3달 동안 실력이 그렇게 늘진 않습니다.
저 어학원에 아이엘츠, 토플, 토익, 비즈니스, ESL 순으로 스파르타 난이도가 다릅니다. 제 주관적인 힘든 순입니다. 그러나 아이엘츠가 가장 힘들다는것과 ESL이 제일 쉽다는 건 팩트입니다. 즉, ESL 반과 아이엘츠 반의 과제와 공부 강도는 갭이 가장 큽니다.

학원에서도 아이엘츠가 주된 목표이자 돈벌이기 때문에 가장 잘하는 능력있는 선생들이 배치되게 됩니다. 하지만 ESL반은 신입 선생들이 주로 들어갑니다. 물론 ESL에만 원어민 선생님들이 있는데 그룹 수업이라 그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선생들의 마인드도 다릅니다. 아이엘츠 반인 경우에 학생이 목표 점수를 얻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정말 열심히 가르칩니다. 하지만 ESL반의 경우 선생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그냥 대화하며 노는 분위기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어학원엔 미안한 얘기지만 아이엘츠가 필요 없는 국가가 목표라고 하더라도 아이엘츠 반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가 6.0 이치밴드라고 하면 정말 모든 과목에서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가르칠 겁니다. 


저는 스파르타를 잘 견디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다시 3개월 아이엘츠 스파르타 코스를 등록하라고 하면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모르고 시작은 하겠지만 이미 알았으니... 정말 못하겠네요 ^^ 하지만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네 과목을 정말로 골고루 열심히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선생들과 영어로 토론하면서 말이죠. 


또 중요한 것이 가기 전에 문법은 완성하고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필리핀에서 문법하느라 고생하고 효율이 떨어집니다. 단어는 알면 좋으나 가기 한달 전부터만 조금씩 하고 가서도 꾸준하게 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문법입니다. 


만약 문법 위주로 단어까지 덤으로 하고 가서 3개월 아이엘츠 스파르타 견디시면 제 주관적인 판단으론 이민 갈 국가 현지에서 누구든지 영어 면접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원 비용 얘기는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이민을 준비하는 엔지니어 라면 경력도 꽤 있을 것이고 모아놓은 돈이 좀 될 겁니다. 그거에 비하면 적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제가 전에 미국 닭공장에 3000만원에 저랑 제 와이프 동시에 들어가서 1년 뒤 영주권 얻는 것도 상담해 봤는데요. 이것에 비해서도 싼 편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저는 저랑 와이프가 같이 갔고 세부에 있는 학원이고 기숙사는 가족방을 단독으로 사용 했습니다. 어학원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필리핀이 싼 편이라 비행기 티켓 가격 포함 1인이 어학원 3개월 등록한 가격만큼 나왔습니다. 그러니 유학원에 알아보시면 두 명일 경우 그 비용이 한 명 가격의 총 3배가 다녀오는데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타 정보로는 

어학원에서는 삼시 세끼 다 나오고, 빨래도 해주고, 방청소도 해주고 침대도 갈아줍니다. 정말 공부만 하면 되는 시스템 이므로 와이프가 너무 좋아라 했습니다. 집안일 안해도 되니까요.

맥주는 산미구엘이 시리즈별로 있는데요. 가격이 정말 쌉니다. 30페소 좀 넘을 겁니다. 편의점 가격 입니다. 그리고 햄버거 두 개를 15 페소라는 정말 싼 가격에 판매하는 노란 간판 햄버거 집도 있습니다. 물은 80리터 단위로 패트병에 든거 사서 마셨습니다. 물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 종종 있어요.


글을 정리하고 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 이 블로그는 객관적인 정보만 남기려고 해서 제 생각은 거의 안남기고 있는데요. 그래도 이건 남겨야 겠네요...그렇게 고생하고 나서도,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 납니다. 한 번쯤은 다녀올 만 합니다. 마치 군대 같네요 ㅋㅋ.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출국 전에 한 일

출국 전에 한 일

베를린에 머물기로 확정하고 나서 한 일이 정말 많습니다.
자질구래 한 것 부터 정말 중요 한 일도 있습니다.

서류 준비는 결혼 했을 경우 혼인관계 증명서 한 장만 독어 번역 하시면 됩니다.
다른 블로그 보면 기본 증명서도 번역해야 한다는데 전 한번도 사용한 적 없습니다.
애들이 있는 경우는 가족 관계 증명서도 번역해야 합니다.
각 한장 씩만 합니다. 독일은 희안하게 그자리에서 확인하고 돌려줍니다.
그래서 제 경우 거주 등록, 비자 처리, 회사에서 결혼 확인을 모두 한 장의 번역 본으로 했습니다. 

영어 이력서와 구직 사이트에 정보 등록 또한 중요 합니다.
링크드인과 xing, angel.co 에 이력서 등록하고 정리합시다.
현재 거주 지역은 독일 베를린으로 미리 두달 전부터 바꿔놓아도 됩니다.
그리고 나서 소개에 두 달뒤에 베를린 간다고 해 놓으면 되더라고요.
이래야 미리 면접 잡히고 오자마자 현지에서 오프라인 면접 가능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제 경우 이런 식으로 이력서 통과하고 코딩 테스트 본 뒤에 
두 개의 오프라인 면접을 현지에서 오자마자 봤습니다.

이력서의 경우 저는 잡 오퍼 받기 까지 200 통은 보낸 것 같습니다.
이력서 통과는 30개, 코딩 테스트 통과는 10개 마지막으로 오프 면접 최종 2개 였습니다.
제 경우 angel.co 에서 두 개의 오프라인 면접이 잡혔습니다.
정말 기계적으로 보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보내시기 바랍니다.

가구, 전자제품들 팔거나 가족에게 기부 했습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독일과 안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TV, 양문형 냉장고, 세탁기는 되도록 처분하고 와야 합니다.
독일은 전기세가 비싼데 그 비싼 전기를 엄청 쓰게 만듭니다.
현지에서 저런 것들을 사야 전압 전류가 맞아서 전기세가 안나갑니다.

가구는 중고나라에서 거의 다 팔았습니다.
너무 싸게 처분했습니다 ㅠ.
결혼한지 3년 밖에 안되어 가구가 거의 다 새것이었는데,
정말 아깝더라고요.

노트북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미리 한국에서 준비합니다. 특히 독일에선 자판이 거의 다 독어 자판인데
영어 자판과 다릅니다. 제 경우는 한타 영타 다외우고 있어서
그냥 키보드 안보고 칩니다.
코딩 테스트를 주로 온라인으로 합니다.
노트북이 느려지거나 안될 경우 포멧이나 초기화를 해야 하는데, 
윈도우 시디나 usb 부팅 처리를 하던가 아니면 고스트로 초기 상태 돌릴 수 있게 해 놓습니다.
최근의 삼성이나 엘지 노트북은 초기로 돌리는 소프트웨어가 노트북에 내장되어 있으니 그게 있으면 포멧 걱정 안해도 됩니다.

현금은 유로화로 준비해 놓습니다.
저는 매일 환율 체크하면서 써니 뱅크 이용했습니다.
가까운 은행으로 예약해서 찾았음 하루 백만원 한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번거롭게 했냐면 환율 우대 때문이었습니다.
여행자 수표, 비바 체크 카드 등 모든 경우를 따져 봤는데 이게 제일 좋았습니다. 
2 주에 걸쳐 4번 바꿨습니다. 총 400만원 이었죠. 
제 경우 취직이 빨라서 돈이 많이 남았습니다.

집 팔고 차 팔고 세금 처리 확실히 했습니다.
세금정리 꼭 해야 합니다. 해외 나왔는데 세금 문제 터지면 남은 가족에게 부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용 카드 모두 제거 했습니다.
거래 은행의 경우 하나만 남겼는데요.
인터넷 뱅킹을 위해 OTP 로 교체해서 가져 왔습니다.
공인 인증서 꼭 챙겨야 합니다.
해외에서도 한국 은행들 인터넷 뱅킹 됩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독일 은행 거래 트고 나면 인터넷 뱅킹으로 환전 이체 가능합니다.
저는 이렇게 해서 최대한 환전 손해를 줄였습니다.

짐은 옷과 노트북, 현금을 캐리어 3개에 나누어서 가져 왔습니다.
나머지 짐은 선박으로 보냈습니다. 이게 베를린으로 보낼 수가 없는게
아직 주소가 결정되지 않아서 입니다.
단점이 DHL이 선박인 경우 온라인에 안잡힙니다.
그리고 2 달이 걸립니다. 잘못하면 짐을 잃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모두 잘 받았습니다. 종이 박스로 4 박스 였습니다.

기타 정보...
독일에서는 토랜트를 돌리면 높은 확률로 벌금을 냅니다.
귀신같이 알아 냅니다. 

비행기 배송의 경우 너무 비쌉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요. 선박과 비교해 너무 비쌌습니다.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내가 생각하는 독일로 오면 딱인 사람 유형과 아닌 유형

독일이라고 모든게 좋은 건 아니고 한국과 비교해서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기로 여기 와서 취업하려다 실패해서 돌아가는 사람들, 취업했지만 돈이든 다른 이유 때문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생활하며 포기한게 몇 가지 있습니다. 이게 허용되냐 아니냐에 따라 꼭 와야 하는 사람과 안와도 되는 사람, 
오면 안되는 사람이 구분되는 것이죠.


[오면 좋은 사람들]

일과 생활의 벨런스를 원하는 분.
  - 자는 시간, 일하는 시간 (출퇴근 시간 포함), 나머지 시간이 각각 8시간씩 으로 자동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자신만의 취미를 가질 수 있는 분.
  - 나머지 시간이 8시간으로 주어지다 보니, 뭔가를 꼭 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정말 지루 합니다.
  - 저 같은 경우는 집안일을 돕고 나도 시간이 꽤 남더라고요.
  - 한국에선 많이 못했던 게임을 여기에선 거의 매일 두 시간씩 합니다. 제가 제일 원하던 취미였으니까요.
  - 종종 와이프가 제가 게임하는걸 싫어해서, 같이 산책 나가거나 장보러 가거나 뭔가를 사러 가거나 보러 가거나 먹으러 가거나 뭐든 합니다.

친구와 가족과 자주 만나지 않아도 괜찮으신 분
  - 몇몇은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큰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 하나는 연봉과 생활비 문제, 또 하나는 가족, 친구 때문입니다.
  - 그래도 요즘은 카톡 등으로 화상 통화를 할 수 있으니 전보다는 상황이 많이 좋아졌죠.
  - 저 같은 경우도 직접 만남이 정말 중요한 건 아니라 화상채팅으로 가족과 가끔 연락 합니다. 주 단위로요.
  - 그러나 가족, 친구와 자주 봐야 하고 직접 봐야만 하는 분은 힘들 것 같습니다.

한국의 사회 생활과 군대 문화에 염증을 느끼시는 분
  - 한국의 가장 큰 단점이자 이민을 가게 되는 주 원인이죠.
  - 저 또한 이 이유가 메인이었습니다.
  - 반대로 보통 한국에서 개발자가 이민을 45세 정도에 하게 되는데요. 어리고 개념 자체가 다른 외국인과 같이 일하려면 한국의 장유유서는 고이 접고 일하셔야 합니다. 의외로 난감에 하시는 분들 계십니다. 
  - 제 경우는 일찍 해외 나와서 나이가 35세 임에도 회사에서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도 저는 원래 유럽 스타일이었는지 큰 반감은 없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분
  - 위의 내용과 연결됩니다. 제가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하기론 서로 상관 안하는 개인주의가 강하다고 해서 처음에 저도 그렇게 행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문화가 그런지 다들 일과 시간에도 종종 자기들끼리 장난 치고 웃고 그러더군요. 서로에 대해 궁금해 하기도 하고요.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어를 잘하는건 아니라서 아직 완전히 친한 사람은 없습니다.

서울의 버스, 지하철이 너무 힘든 분
  - 저는 베를린에서 사는데요. 정말로 놀란게 버스든 트램이든 지하철이든 높은 확률로 앉을 자리가 있다는 겁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으론 독일은 큰도시가 여러 개 이고 인구도 적절히 분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베를린에 사람이 많다고 해도 서울과 경기도 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베를린 크기도 서울보다 작아서 지하철 타고 30분 걸리면 정말 먼 거리 입니다.



[오면 후회할 수도 있는 사람들]

위의 내용에서 빠진 것 중에 추가할 만한 걸 나열해 보겠습니다.

한국 음식을 꼭 먹어야 하는 사람들
  - 아시안 마트가 있긴 한데요. 김치나 밑반찬이 종류가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여기 물가에 비해선 비싸고요.
  - 한국에선 종종 먹었지만 여기서는 구할 수 없는게 생각보다 많습니다.

밤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 여기도 밤문화가 있습니다. 특히 베를린의 클럽은 유럽에서 알아주죠.
  - 하지만 제 생각에 한국의 밤문화와 여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특히 많은 가게가 금방 문을 닫아요. 술집도 마땅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 때문에 한국에서 처럼 친구들 만나 술 마시고 2차 3차 가는 문화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상치 못한 일에 두려움이 있는 분들
  - 좀 특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 회사가 스타트업이다 보니 비자를 받으러 외국인청을 여러번 방문해야 했습니다.
  - 거주등록 부터 은행 계좌까지 하나하나 제가 직접 해야 했습니다.
  - 때문에 초반에 생각 못한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이런거 두려우신 분들이었으면 해외 안나오셨겠죠?

빨리빨리 문화가 좋은 사람들
  - 여긴 느립니다. 인터넷 설치 한달 걸립니다. 
  - 배송은 그나마 며칠만에 옵니다.
  - 다 느리기 때문에 나도 느려도 됩니다. 이게 장점이죠.
  - 일 할 때도 나도 안빨라도 됩니다. 대신 정확해야 해서 여러번 확인하는게 중요합니다.

배달 음식을 먹어야 하는 사람들
  - 배달 음식이 있긴 한데요. 여기 외식 물가는 엄청 비쌉니다. 한국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요.
  - 한국이랑 비슷한데 왜 비싸냐고 하시면, 마트 물가가 한국보다 두 배 이상 저렴합니다.
  - 그리고 한국처럼 배달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직원이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 독일 사람들 생각보다 친절합니다.
  - 외국인 청도 악명 높은 인터넷 내의 리뷰보다는 친절했었습니다.
  - 한국처럼 갑을 관계가 아닙니다. 이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세금 뗴는 걸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 세금을 싱글인 경우 40%, 배우자나 자식이 있으면서 외벌이일 경우 35% 를 세금으로 가져갑니다.
  - 복지 국가 이지만 애가 없는 경우 받을 수 있는 해택은 병원이 무료인거 말곤 없는 거 같습니다.
  - 많은 복지가 있지만 대부분 사회의 약자를 위한 것입니다. 당신이 여기서 일하고 있으면 이미 사회적 약자는 아닙니다.
  - 게다가 병원을 가려면 한국처럼 무작정 가까운데 찾아가는 거 보다 귀찮습니다.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가야 하죠. 아퍼 죽겠는데도 예외가 없습니다.
  - 사고를 당한 경우 엠뷸런스와 긴급 처치는 무료입니다.
  - 월세가 비싼 경우 세금 떼고 월세 내면 남는게 진짜 없긴 합니다.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ㅎㅎㅎ; 한동안은 돈 못모을거 같아요.
  - 대신 그외 생활비는 정말 쌉니다. 마트 물가는 정말정말 쌉니다. 나중에 관련 블로그를 쓸 예정입니다.

사는 집에 대해서 조건이 까다로운 분
  - 베를린의 경우 살 집을 구하는것 조차 매우 힘이 듭니다.
  - 저 또한 못구해서 매우 비싼 집에 들어 왔습니다. 잡 오퍼가 없는 상황에서 베를린에서 첫 집을 구하는건 기적같은 일입니다.
  - 그래서 저는 독일에서 유명한 한국 업체의 도움을 받아서 지금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 특히 거주 등록이 매우 중요한데요. 일단은 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 최근에 베를린에 사람이 급속도로 늘었고, 학비가 거의 무료이기 때문에 유학생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 독일에 사는 것의 큰 두가지 관문은 일 구하기와 집 구하기 입니다. 그렇습니다. 저 두가지는 동급으로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로 어려운지 감이 오시나요?
  - 때문에 빈집이 생기면 따질 것 없이 그냥 들어가야 합니다. 첫 집이라면 말이죠. 두 번째 집부터 따져서 들어가는게 가능합니다.

영어, 독일어를 배우기 싫은 사람들
  - 영어만으로도 생활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독일어는 공부 해야겠죠? 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17년 7월 7일 금요일

왜 독일인가? 다른 나라들은?

원래는 호주를 목표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좀 알아보시면 알겠지만
호주로 가려면 아이엘츠라는 영어 시험을 치뤄야 합니다.
현재 제가 알기로 호주 기술이민을 위한 아이엘츠 점수는
each 7.0 입니다.

물론 each 6.0을 받고 다른 데서 이민 점수를 벌 수는 있는데
현실적으로 힘이 듭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최저가 65점 입니다.
제 경우 60점 만들기도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each 라는 제도가 제 생각엔 완전 사람 잡는 것입니다.
아이엘츠는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네 과목으로 나누어져 있고,
만약 목표가 7.0 이라면
each 라는 것은 저 네 과목을 모두 7.0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2년 가까이 아이엘츠 준비 했죠.
처음에는 단어 외우면서 문법부터 들었습니다.
문법이 익숙해지고 나서 아이엘츠 리딩, 리스닝만 공부 했습니다.
스피킹 라이팅이란게 혼자서는 절대로 점수를 올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리딩, 리스닝만 인강으로 공부 했습니다.
물론 스피킹, 라이팅에 대한 인강로 여러 개를 들었지만
결국 나중에 1:1 과외를 하는게 확실한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렇게 2년 인강과 독학으로 하니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맨날 야근하다 어쩌다 칼퇴해서 인강듣고
회사에서 시간 내어서 영어 단어 외우고 리딩 한 지문 푸는 걸로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주말에 하루종일 공부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고요.

결국 와이프와 결단을 하고 
집 차 주식 등 모든 걸 팔아 버리고
필리핀 세부로 갔습니다.
물론 사전에 알아보고 스파르타식 아이엘츠 학원을 찾아서 간겁니다.

스파르타 학원 가서 아침 7시 기상 8시 부터 저녁 까지 수업이 있습니다.
중간에 10분 쉬고 바로 다음 수업 들어 갑니다.
저녁 먹고 자습 시간 9시 30분까지 입니다.
숙제가 정말 많은데 자습시간에 주로 숙제를 하고요 못끝내면 밤 12시 새벽 1시 라도
계속 합니다. 정말 스파르타 입니다. 학원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사장이 한국 사람 입니다.
세부에서 정말 알아주는 학원이죠.
참고로 토 일요일은 쉽니다. 보통 금요일에 주말에 할 과제를 내줍니다.

첫 주는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둘째 주가 고비인데 더이상 머리에 안들어가는게 느껴집니다.
뇌가 멈추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 다음주부터 견딜만 한데요. 저와 와이프는 이렇게 3달을 공부 했습니다.
영어가 자연스럽게 늘고, 둘째 달부터 필리핀 사람들과 프리 토킹이 가능합니다.
마지막 달에는 선생들과 영어로 토론도 했습니다. 주로 어디로 이민 갈 것인지와 한국 사람들이 왜 한국을 떠나려고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위에 제 상황을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요.
쓸모 없어 보이지만 대충이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다음에 있습니다.
저 상황을 알아야 다음 내용이 이해가 가거든요.

아무튼 저렇게 하면 아이엘츠 점수가 급상승합니다.
그런데 현지의 선생들과 제일 높은 선생들 모두 필리핀 사람들인데,
이렇게 공부한 학생들이 each 가 아니고 overall 6.0 을 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저 선생들 중 최하 점수가 each 7.0 입니다.
저 또한 overall 5.5 를 받았습니다. 제 수준이 어느 정도였냐면
반에서 상위권이었습니다. 

팩트만 보자면 반에서 상위권을 하는 필리핀인들과 프리토킹이 가능한 사람이 5.5 를 받는 겁니다. 선생들도 저에게 6.0이 가능했는데 아깝다고 했습니다.

이제 감이 오시나요?
아마 검색으로 기술 이민 검색하셨으면 아이엘츠 자주 보셨을 겁니다.
다른 호주나 뉴질랜드, 캐나다 기술 이민 관련 점수 블로그를
보면 마치 each 6.0 이나 7.0 이 공부하면 되는 수준으로 남기신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저 수준을 못넘기면 어차피 영어가 안되어서 호주나 뉴질랜드, 캐나다에서
일 못구한다고 하고요. 저도 저 블로그들을 참고해서 아이엘츠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부에 가서야 아이엘츠와 이민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알아보았던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캐나다로의 이민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남긴 블로그를 안타깝게도 제가 찾지를 못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아이엘츠를 전문으로 하는 영어권 나라에 (제 경우는 세부) 가서
아이엘츠가 돌아가는 현지 상황을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혹은 한국에서 아이엘츠 시험을 보면 스피킹과 라이팅 점수가 더 높게 나온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리딩 리스닝은 어차피 같은 시험지 입니다. 스피킹 라이팅 최대 1점씩 더 맞는다고 쳐도 이치 7.0을 받는다는건 정말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제 주변에는 6개월 넘게 이 학원에서 지낸 분도 계십니다.
그분은 전기 엔지니어인데 이치 6.0 이면 된다고 하십니다.
수없는 아이엘츠 시험을 치뤘습니다. 한번에 25만원 정도 하니
이미 300 만원은 썼겠네요. 시험비만 말이죠. 이치 6.0 마저 어렵습니다.

게다가 제가 세부에 있는 동안 저 영어권 3 나라의 이민법이 강화 되었습니다.
더더욱 가기 힘들어지게 되었고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기 어려워질 겁니다.
캐나다는 완화한다고는 하는데 정작 프로그래머로서는 전혀 완화된 것이 없습니다.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
미국도 생각 했지만 h1b 라는게 운이 따라야 하고 매년 추첨으로 시간을 보낼 수가 저는 없었습니다. 미국 현지로 가서 구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죠.

세부에서 주말마다 기술 이민에 대한 방법을 검색하던 중,
우연히도 독일 기술 이민에 대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블루카드라는 제도입니다. 저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주 주중에 외국인청에 가서 받았습니다.

궂이 독일과 나머지 영어권 나라 그리고 미국을 상대비교 하자면
독일은 아이엘츠 점수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라면 잡 오퍼만으로 취업 비자가 나옵니다. 그게 저 블루카드 입니다. 저는 행운아입니다. 블루카드가 독일에 자리 잡혔지만
아직 부흥하기 전입니다. 아마 이게 알려지는 시기가 오면 미국의 H1B나 영어권 3 나라의 기술이민 처럼 가기가 힘들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블로그를 보는 분이 영어를 할 줄 알고 프로그래머 라면 그리고 이민을 희망한다면 독일은 당신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세부적으로 누가 오면 좋은 지는 다음 글로 남기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왜 이민을 결심하게 되었는가?

한국의 게임업계에서 9년을 일했습니다.
처음 신입 때나 쥬니어 때는 할만 했습니다.
물론 야근이 자주 있었고, 직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강조하긴 했지만
견딜만 했습니다. 

제가 유리 멘탈이라 
탈모도 좀 오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런데로 견딜만 했죠.
인지상정과 상식이란게 있었습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말이죠.

그래서 3년 유지보수 기간과
2년 신규 프로젝트 기간 동안에는 일을 해도
다른 것에 신경 쓸 수 있었습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정 힘들면 퇴사해 다른 곳에 가면
괜찮아질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3년을 뒤돌아보면,
업계 분위기 자체가 매해 안좋아졌습니다.

적은 돈과 인력으로 어떻게든 짧은 기간에 일을 
완료하려고 위에서는 압박이 들어 왔습니다.
주인 의식을 강요했고
무한한 책임이 저에게 주어 졌습니다.

최근에 게임업계에 들어온 신입이나 쥬니어 분들은
너무 힘들다고 느끼실 겁니다.
간혹 커뮤니티 사이트에 하소연이 올라오는데,
원래 사회생활이 그런게 아니라
근래 업계 사정이 엄청 안좋아서 그런 겁니다.

제가 본 업계 상황은 이렇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돈을 벌던 회사들이 캐시 카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돈 있는 회사는 돈을 쟁여놓고 투자를 꺼려합니다.
사장, 중간관리자 모두 각자의 위치에 대한 스트레스로 몸살을 앓고 있죠. 그래서 무한 야근, 주말 출근, 주인 의식을 요구하게 되는 겁니다.

그 영향이 모든 직원에게 미치 됩니다.
게다가 그동안 정부에서 지원을 단 1도 안해줬으니 상황이 더욱 나빠진거죠. 
결국 직원이 일하기 힘든 환경이 되었고 아마 매년 더 나빠질 겁니다.

마지막으로 제 경우 언제 이민 결심을 확정하게 되었냐면
어떤 위에 분이 상식적인 프로세스를 요구하던 저에게 이랬습니다.
'그건 북미나 유럽 방식이다. 여긴 한국이니 여기 방식으로 해라.'
저 대화가 오고간 순간 1초도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탈출하자......

지금은 베를린에서 일한지 1달 되었습니다.
물론 불편한 점이 없진 않지만
업무 환경은 과거 5년 전보다 훨씬 좋다고 확신합니다.

2017년 6월 16일 금요일

독일 스타트업에 지원하라.

이번이 세 번째 블로그 입니다.

벌써 베를린에 온지 만 두 달이 넘었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놀랍니다.
시간이 빠른 것도 그렇고
우리가 두 달도 안되는 시간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렇죠.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 입니다.
베를린에 와서 입사 확정이 20일만에 이루어 졌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의 첫 면접은 도착하고 일주일 뒤였습니다.
그러니깐 영어 이력서를 오자마자 제출하게 된 것이죠.
첫 면접이 일주일 뒤였으니 면접 후 코딩 테스트 후 입사까지 13일이 걸렸습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제출한 무수한 이력서들은 대부분 탈락했고
그나마 통과한 회사도 영어 면접과 테크니컬 코딩 면접에서 떨어 졌습니다.
딱 두개 남아서 베를린에 도착한 다음주 화, 수 에 면접을 봤죠.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를 목욜에 면접 봤습니다.

제가 화, 수, 목에 면접을 본 회사들은 공통점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타트업 입니다.

저를 탈락시킨 수많은 회사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대기업이거나 중견 기업이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C++ 를 경력의 대부분에 사용했는데,
C++를 사용하는 회사의 코딩 테스트를 통과 못했습니다.

이력서는 대략 200 통 돌린거 같고요.
그 중 영어 면접이나 코딩 테스트를 본 경우는 20 번,
그리고 현지 면접이 잡힌 건 두 건이었습니다.

웃긴건 이 3 개의 스타트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은 모두 달랐습니다.
화요일에 본건 C++,
수요일에 본건 C++ 이지만 언리얼 4 로 그래픽 프로그래밍을 해달라고 했었죠.
목요일에 본 지금 회사에선 Ruby on Rails 를 사용합니다.

제 경력에서 그래픽 프로그래밍이나 루비 는 없었습니다.

잡다하게 사전 설명이 길었는데요.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제가 생각하는 해외 취업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지에 가서 스타트업에 지원하라

아 물론 이건 독일에 취업하고자 하는 프로그래머만 해당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직업의 이민 희망자 에게는 다른 방식이 맞을 겁니다.

독일의 경우만 생각한다면,

현재 독일 정부는 IT 분야에 엄청나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노령화로 인해 젊은 인력을 어떻게든 끌어 오고 싶어합니다.
시리아 난민을 엄청나게 받아들이고
터키인에게 비자를 쉽게 주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죠.

게다가 스타트업을 특히 베를린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해줍니다.
그래서 베를린에 IT 스타트업이 많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라고 위험하다는 생각은 독일에서는 예외로 접어두셔도 됩니다.

결론을 내자면, 독일 경력의 시작은 스타트업으로 하는게 확률을 높이는데 좋다 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