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게임업계에서 9년을 일했습니다.
처음 신입 때나 쥬니어 때는 할만 했습니다.
물론 야근이 자주 있었고, 직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강조하긴 했지만
견딜만 했습니다.
제가 유리 멘탈이라
탈모도 좀 오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런데로 견딜만 했죠.
인지상정과 상식이란게 있었습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말이죠.
그래서 3년 유지보수 기간과
2년 신규 프로젝트 기간 동안에는 일을 해도
다른 것에 신경 쓸 수 있었습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정 힘들면 퇴사해 다른 곳에 가면
괜찮아질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3년을 뒤돌아보면,
업계 분위기 자체가 매해 안좋아졌습니다.
적은 돈과 인력으로 어떻게든 짧은 기간에 일을
완료하려고 위에서는 압박이 들어 왔습니다.
주인 의식을 강요했고
무한한 책임이 저에게 주어 졌습니다.
최근에 게임업계에 들어온 신입이나 쥬니어 분들은
너무 힘들다고 느끼실 겁니다.
간혹 커뮤니티 사이트에 하소연이 올라오는데,
원래 사회생활이 그런게 아니라
근래 업계 사정이 엄청 안좋아서 그런 겁니다.
제가 본 업계 상황은 이렇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돈을 벌던 회사들이 캐시 카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돈 있는 회사는 돈을 쟁여놓고 투자를 꺼려합니다.
사장, 중간관리자 모두 각자의 위치에 대한 스트레스로 몸살을 앓고 있죠. 그래서 무한 야근, 주말 출근, 주인 의식을 요구하게 되는 겁니다.
그 영향이 모든 직원에게 미치 됩니다.
게다가 그동안 정부에서 지원을 단 1도 안해줬으니 상황이 더욱 나빠진거죠.
결국 직원이 일하기 힘든 환경이 되었고 아마 매년 더 나빠질 겁니다.
마지막으로 제 경우 언제 이민 결심을 확정하게 되었냐면
어떤 위에 분이 상식적인 프로세스를 요구하던 저에게 이랬습니다.
'그건 북미나 유럽 방식이다. 여긴 한국이니 여기 방식으로 해라.'
저 대화가 오고간 순간 1초도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탈출하자......
지금은 베를린에서 일한지 1달 되었습니다.
물론 불편한 점이 없진 않지만
업무 환경은 과거 5년 전보다 훨씬 좋다고 확신합니다.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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