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일한지 7 개월 후 느낀 점

블로그를 많이 쓰려고 했지만
일주일 넘어서야 다시 쓰게 되네요.

저번주 한 주를 쉬는 동안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완성 했습니다.
ReactJS 로 작성을 했습니다.
ReactJS 와 Ruby on Rails 조합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제 경우에는 빨리 완성해서 heroku 에 올리고 싶어서
React on Rails gem 을 사용 했습니다.

저 gem 을 사용하면 악명높은 Webkit configration setting을 피할 수 있고 Ruby on Rails 를 사용하던 개발자가 빠르게 React 를 연동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것 말고 유명한 gem 이 react-rails가 있는데요.
제 경우에는 잠깐 고민하다고 React on Rails 로 선택을 했습니다.

제 portfolio의 경우 아직 버그가 좀 있고 ruby on rails 백엔드랑 
연동되는 부분을 아직
ruby view 로만 만들어 놔서 저것도 나중에 시간 나면
react로 변경할 생각입니다.

참고로 현재 베를린에서 제일 잘 팔리는 기술이
프론트 엔드는 
ReactJS 나 Angular JS 이고
백 엔드는 
Ruby on Rails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베를린 스타트업에서 7개월간 일하며 느낀 점을 적으려 합니다.
한국에서의 사회 생활과는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7개월이 지나기 직전인 저로서는 지금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1.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려고 모든 구성원이 노력합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실수나 사고가 당연히 나고 그것은 반드시 수습해야 합니다.
상관이나 사장들이 그러다 보면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제가 싫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회사에서의 에티켓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제가 매우 놀란 부분 중 하나입니다. 오랜 기간 사회가 유지되면서 어떻게 해야 직원들이 회사에 애사심이 생기고 적어도 자기가 맡은 일을 효율적으로 하게 되는지에 대한 문화가 정착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랫사람 이라고 동양사람 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2. 직원에게 있어 행복이 가장 중요한 척도입니다.
2주에 한번씩 회사 생활에 대한 피드백을 제 상관과 주고 받습니다. 제가 고칠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저는 그것을 기꺼이 고치려 노력하게 자연스럽게 됩니다. 매번 저에게 행복하냐고 질문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말해도 됩니다. 그것은 높은 확률로 고쳐집니다. 회사 사장들도 매달 행복 지수를 설문하고 낮으면 그 원인을 고치려고 애를 씁니다. 또한 놀란 부분입니다.

3. 스케쥴 체크는 항상 하지만 급한 일이 있으면 동시에 진행하는게 아니라 스케쥴이 변경됩니다.
야근이 필요 없습니다. 급한 일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그것을 우선 합니다. 그러고 나면 스케쥴이 뒤로 자연스럽게 밀립니다.

4. 가장 큰 책임은 사장이 집니다.
어려운 일과 큰 일은 윗사람이 합니다. 저 같은 말단 개발자는 시키는 것을 잘 완료하면 그만입니다. 물론 그런 책임에 의한 연봉의 차이는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돈 받는 만큼 책임의 차이가 있습니다.

5. 프로세스는 느리지만 정말 필요한 것만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만 하므로 프로젝트를 접거나 버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곡차곡 쌓는 느낌이 있고 프로젝트 코드와 리소스가 정리가 됩니다.

물론 또라이 보존 법칙은 여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또라이도 에티켓을 지키려고 노력을 합니다. 정말로 노력을 합니다. 한국형 꼰대처럼 사회 생활은 다 그래라고 합리화 하지 않습니다.

위의 모든 이유 때문에 회사를 이직할 때 야근이 얼마나 있는지, 주말 출근을 하는지, 꼰대가 있는지, 내가 책임을 얼마나 지는지 몰라도 됩니다. 그 포지션이 내가 원하는 포지션인지만 체크하면 됩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그 회사가 돈이 충분한지도 체크하면 더 좋습니다. 근데 제 생각엔 이 또한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회사가 돈이 없으면 직원을 채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순환이라고 아시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겁니다. 직원을 괴롭히지 않습니다. 직원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합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오늘의 블로그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년 12월 14일 목요일

독일 회사의 첫 6개월 수습기간 (prevention period)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중요한 이슈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6개월 수습 기간 입니다.
독일의 다른 지방도 비슷할 것 같은데요.
베를린은 6개월 수습 기간이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6 개월 동안 회사와 직원이 서로 일을 같이 할 수 있는가를
판단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이 6개월 수습 기간 안에 해고를 못하면
완전 정직원으로 법적으로 바뀌고
그 직원이 회사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지 않는 이상
해고시키지 못합니다. 사회주의의 이점

때로는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물론 회사에서 각오하고 자를 수는 있습니다.
어떤 회사는 대량 해고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법적 소송을 각오해야 하고
한국하고는 다르게 직원이 승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는 잘 모르겠지만 반반은 넘는다고 건너 들었습니다.

베를린 한국인 개발자 모임에서 듣기로
많은 한국인 분들이 6개월 수습 기간에 다다라서 
해고당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마지막 해고의 기회이고
영어가 확실히 다른 국가의 개발자에 비해 서툰지라
이렇게 잘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이 역시 인터넷으로는 검색이 안되었던 것이라 스스로 꽤나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보다 먼저 있던 인턴과 파트타임 개발자가 그만두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제가 듣기론 해고 반 자의 반으로 그만두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해고 당할 시에 대처와 함께 이직 준비를 현재 회사에 다닌 지 5개월 때 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지금은 블루카드 비자가 있고 그 동안 영어로 일을 하다 보니 영어가 좀더 자연스러워 졌는지 처음 보다는 이력서 통과와 첫 영어 면접을 통과하는 비중이 훨씬 많았습니다.
역시 비자가 있고 영어만 되면 훨씬 쉬워 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다행스럽게도 사장으로부터 long term 으로 일하자는 답변이 왔습니다. 물론 연봉은 쥬니어 연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봉때문에 장기간 같이 가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1년은 지낼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정말로 저는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 실력이 좋고 자신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의 케바케 인 거죠. 아무튼 다행히 저는 지금 7개월 째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회사에서 7개월간 일하며 느낀 점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당연히 한국의 직장생활과 직접 비교할 예정입니다. 바로 며칠 뒤에 적을 것니다. 다른 회사들은 모르겠지만 여기선 12월 마지막 두 주를 휴무하고 급한 일은 집에서 원격으로 처리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시간이 약간 나서 그동안 미뤄 온 포트폴리오를 완성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블로그도 몇 개 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