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5일 화요일

영어 연수는 선택이지만 나는 매우 도움을 얻었다

저는 전에도 언급했지만 IELTS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필리핀 단기 스파르타 코스 였습니다.
당연히 아이엘츠 코스이죠.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필리핀 어학원을 알아보고 등록한 뒤

그만두고 한달 반 후에 필리핀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필리핀에서 스파르타 코스라고 해봐야 별거 아니겠지

나는 한국인 이라고.. 라며 우습게 생각 했지만 그 어학원 사장이 한국인 입니다. 
정말 대한민국 스파르타 코스 였고 저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월 ~ 목 오전 7시에 일어나 8시 부터 수업 시작,

점심 시간 한시간,
저녁식사 전까지 수업,
저녁 먹고 자습 시간 밤 9시 30분 까지 입니다.
각 수업은 50분 이고 중간에 휴식시간 십분 입니다.

금요일은 약간 빨리 끝납니다. 하지만 한 달 중 한 주만 일찍 끝나는 겁니다.

나머지 3 주는 시험을 봅니다. ESL반은 제외입니다. 이 반은 한달에 한 번만 봅니다.

주말은 쉬지만 금요일에 주말 과제를 내줍니다.

빨리 못하는 사람은 주말의 대부분을 과제하느라 보내야 합니다.

스파르타 반을 제외한 나머지 반은 평일에 나갈 수 있습니다. 

즉, 아이엘츠 스파르타 반은 평일에 못나갑니다. 어차피 시간도 없습니다.
매일 과제가 있고 밤 12시 내에 끝내면 정상적인 속도입니다.

영어만 그것도 하루의 절반은 필리피노와 1:1 맞춤형 영어 수업을 하다 보니 영어가 안 늘수가 없습니다. 나머지 반은 그룹 수업 입니다. 

그냥 모든 수업에 참여하며 견디기만 해도 실력은 급상승 합니다.

여기까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국내 유학원과 상담하면 알 수 있는 정보고요.

지금부턴 현지에서만 알 수 있는 정보 입니다.

만약 독일이나 유로존, 미국으로 가고자 하면 아이엘츠 점수는 필요 없습니다.

그렇다고 ESL (영어 회화 반) 에 들어가면 3달 동안 실력이 그렇게 늘진 않습니다.
저 어학원에 아이엘츠, 토플, 토익, 비즈니스, ESL 순으로 스파르타 난이도가 다릅니다. 제 주관적인 힘든 순입니다. 그러나 아이엘츠가 가장 힘들다는것과 ESL이 제일 쉽다는 건 팩트입니다. 즉, ESL 반과 아이엘츠 반의 과제와 공부 강도는 갭이 가장 큽니다.

학원에서도 아이엘츠가 주된 목표이자 돈벌이기 때문에 가장 잘하는 능력있는 선생들이 배치되게 됩니다. 하지만 ESL반은 신입 선생들이 주로 들어갑니다. 물론 ESL에만 원어민 선생님들이 있는데 그룹 수업이라 그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선생들의 마인드도 다릅니다. 아이엘츠 반인 경우에 학생이 목표 점수를 얻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정말 열심히 가르칩니다. 하지만 ESL반의 경우 선생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그냥 대화하며 노는 분위기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어학원엔 미안한 얘기지만 아이엘츠가 필요 없는 국가가 목표라고 하더라도 아이엘츠 반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가 6.0 이치밴드라고 하면 정말 모든 과목에서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가르칠 겁니다. 


저는 스파르타를 잘 견디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다시 3개월 아이엘츠 스파르타 코스를 등록하라고 하면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모르고 시작은 하겠지만 이미 알았으니... 정말 못하겠네요 ^^ 하지만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네 과목을 정말로 골고루 열심히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선생들과 영어로 토론하면서 말이죠. 


또 중요한 것이 가기 전에 문법은 완성하고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필리핀에서 문법하느라 고생하고 효율이 떨어집니다. 단어는 알면 좋으나 가기 한달 전부터만 조금씩 하고 가서도 꾸준하게 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문법입니다. 


만약 문법 위주로 단어까지 덤으로 하고 가서 3개월 아이엘츠 스파르타 견디시면 제 주관적인 판단으론 이민 갈 국가 현지에서 누구든지 영어 면접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원 비용 얘기는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이민을 준비하는 엔지니어 라면 경력도 꽤 있을 것이고 모아놓은 돈이 좀 될 겁니다. 그거에 비하면 적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제가 전에 미국 닭공장에 3000만원에 저랑 제 와이프 동시에 들어가서 1년 뒤 영주권 얻는 것도 상담해 봤는데요. 이것에 비해서도 싼 편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저는 저랑 와이프가 같이 갔고 세부에 있는 학원이고 기숙사는 가족방을 단독으로 사용 했습니다. 어학원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필리핀이 싼 편이라 비행기 티켓 가격 포함 1인이 어학원 3개월 등록한 가격만큼 나왔습니다. 그러니 유학원에 알아보시면 두 명일 경우 그 비용이 한 명 가격의 총 3배가 다녀오는데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타 정보로는 

어학원에서는 삼시 세끼 다 나오고, 빨래도 해주고, 방청소도 해주고 침대도 갈아줍니다. 정말 공부만 하면 되는 시스템 이므로 와이프가 너무 좋아라 했습니다. 집안일 안해도 되니까요.

맥주는 산미구엘이 시리즈별로 있는데요. 가격이 정말 쌉니다. 30페소 좀 넘을 겁니다. 편의점 가격 입니다. 그리고 햄버거 두 개를 15 페소라는 정말 싼 가격에 판매하는 노란 간판 햄버거 집도 있습니다. 물은 80리터 단위로 패트병에 든거 사서 마셨습니다. 물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 종종 있어요.


글을 정리하고 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 이 블로그는 객관적인 정보만 남기려고 해서 제 생각은 거의 안남기고 있는데요. 그래도 이건 남겨야 겠네요...그렇게 고생하고 나서도,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 납니다. 한 번쯤은 다녀올 만 합니다. 마치 군대 같네요 ㅋㅋ.

댓글 8개:

  1. 독일로 유학 및 취업고민중이라,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는데 많은 정보 얻어갑니다.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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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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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녕하세요.
    독일 취업을 준비중인 개발자입니다.
    좋은 정보를 많이 올려 주셔서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는 어학원 정보를 좀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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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에게 이메일을 주시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왠만하선 업체명을 오픈하고 싶진 않아서요.
      holylanve8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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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정보 궁금해서 메일 보내드렸는데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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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도 학원 정보 알고 싶습니다. 메일 확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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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CNN 나오셨나요 저도 거기 다녀왔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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