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4일 목요일

독일 회사의 첫 6개월 수습기간 (prevention period)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중요한 이슈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6개월 수습 기간 입니다.
독일의 다른 지방도 비슷할 것 같은데요.
베를린은 6개월 수습 기간이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6 개월 동안 회사와 직원이 서로 일을 같이 할 수 있는가를
판단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이 6개월 수습 기간 안에 해고를 못하면
완전 정직원으로 법적으로 바뀌고
그 직원이 회사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지 않는 이상
해고시키지 못합니다. 사회주의의 이점

때로는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물론 회사에서 각오하고 자를 수는 있습니다.
어떤 회사는 대량 해고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법적 소송을 각오해야 하고
한국하고는 다르게 직원이 승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는 잘 모르겠지만 반반은 넘는다고 건너 들었습니다.

베를린 한국인 개발자 모임에서 듣기로
많은 한국인 분들이 6개월 수습 기간에 다다라서 
해고당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마지막 해고의 기회이고
영어가 확실히 다른 국가의 개발자에 비해 서툰지라
이렇게 잘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이 역시 인터넷으로는 검색이 안되었던 것이라 스스로 꽤나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보다 먼저 있던 인턴과 파트타임 개발자가 그만두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제가 듣기론 해고 반 자의 반으로 그만두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해고 당할 시에 대처와 함께 이직 준비를 현재 회사에 다닌 지 5개월 때 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지금은 블루카드 비자가 있고 그 동안 영어로 일을 하다 보니 영어가 좀더 자연스러워 졌는지 처음 보다는 이력서 통과와 첫 영어 면접을 통과하는 비중이 훨씬 많았습니다.
역시 비자가 있고 영어만 되면 훨씬 쉬워 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다행스럽게도 사장으로부터 long term 으로 일하자는 답변이 왔습니다. 물론 연봉은 쥬니어 연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봉때문에 장기간 같이 가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1년은 지낼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정말로 저는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 실력이 좋고 자신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의 케바케 인 거죠. 아무튼 다행히 저는 지금 7개월 째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회사에서 7개월간 일하며 느낀 점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당연히 한국의 직장생활과 직접 비교할 예정입니다. 바로 며칠 뒤에 적을 것니다. 다른 회사들은 모르겠지만 여기선 12월 마지막 두 주를 휴무하고 급한 일은 집에서 원격으로 처리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시간이 약간 나서 그동안 미뤄 온 포트폴리오를 완성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블로그도 몇 개 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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