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정말 오랜 만이군요.
이 블로그를 보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저는 정말 잘 있고요.
현재 독일 베를린 생활에 매우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한 마리 입양했고요.
와이프가 유튜브를 운영중인데 그걸 도와주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갑자기 많아지다 보니
블로그는 매번 후순위로 밀려나 제대로 글을 올리지 못했군요.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 엄청 길어질 것 같아요.
[한국을 탈출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한국 직장에서의 큰 이슈는 저는 딱 두가지로 봅니다.
야근과 한국형 사회생활
저는 야근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녁은 회사에서 주는 것 먹고 일 더하고
야근하면 승모근에 자주 담이 오는데
사혈하고 나면 그 다음날 다시 괜찮아졌죠.
그것 뿐이었습니다. 개인 시간이 부족해지는것 말곤 견딜 만 했어요.
저에게 문제는 회사에서의 사회생활 이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개발자를 못살게 구는 구조,
잘되는 리더급 이상들이 거의 다 먹는 구조,
인신 공격 허용되는 사회
저는 이게 정말 역겨웠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던 만 9년 내내 궁금했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생활 해야만 하는가.
소위 꼰대들과 치고박고 하면서 평생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가 하고 말이죠.
여기 베를린 와서 2년 일하고 보니 저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정말 거짓말 처럼 없어요. 신기할 정도 입니다.
내가 왜 9년간 스트레스 받아가며 한국에서 직장생활 했는지…
제 과거가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저 직장생활의 문제가 꼰대가 주 원인이 아니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꼰대는 결과물이자 피해자들이에요.
주 원인은 대한민국의 시스템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짤리면 정부에서는 월급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돈 뒤어주고 재취업 하라고 합니다.
보조금이 없어요. 그냥 그동안 모아 놓은 돈 가지고 생활해야 합니다.
그것도 45세 이후부턴 재취업이 불투명합니다.
그나마 개발자는 나은 편이죠. 다른 직군이나 직업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창업하자니 경쟁이 정말 심각합니다.
치킨포함 각종 식당, 카페 하려고 해도 이미 넘쳐납니다.
뭘 하려고 해도 이미 포화 상태에요.
이미 하고 계신 분들도 불경기에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만 합니다.
게다가 창업해서 망하면 빚은 고스란히 사장들 몫이에요.
오랜 기간 혹은 평생 빚갚으며 생활해야 해요.
정부는 자유 경제를 표방하지만 이건 그냥 방임이에요.
회사도 퇴사자에 대해 거의 책임이 없어요.
6개월 월급이 최대 보상입니다. 그 이후엔 없어요.
그나마도 못받는게 부지기수 입니다.
이러니 대기업, 프랜차이즈 횡포에 중소기업, 영세상인들, 월급생활자가 죽어나는거죠.
재취업 힘들고 창업 힘드니 회사 다니는 40 대 50 대 분들 회사의 노예인
꼰대가 되는 겁니다. 그들 대부분이 가정이 있고 부모가 있어요.
생존을 위한 본능 같은 겁니다.
능력 없어도 공개된 자리에서 아래 사람 갈구면 일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본인도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겁니다.
이게 일하는 거라고. 자기 합리화 합니다.
그렇게 꼰대가 탄생합니다.
그렇게 팀이 망가지고 동료가 정신적 상처를 입고 퇴사를 해도 그들은 상관 없어요.
그들의 최종 목적은 생존입니다.
정말로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 에요.
이게 노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말이죠.
저는 이 사회 생활이 변할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음 세대 이면 가능 할 수도 있겠네요.
왜냐면 저는 대한민국이 한 번 뒤집어 질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젊은 사람은 매해 줄어들 것이고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총 수 통계 나온거 보세요. 매해 눈에 보이게 줄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 애들 영어도 기본적으로 합니다.
해외 나가서 취업할 가능성이 지금 20대 30대 보다 높아요.
요즘 20 대들 똑똑해요.
가끔 아는 분 연락이 되면 나이와 경력 상 거의 과장 부장 차장 급인데
신입이 한 달 해보고 그냥 나가서 고민이랍니다.
해보고 아 이거 정말 못해먹겠구나 빨리 깨닫는거죠.
지금 과장 부장들 십년 혹은 그 이상 일한 사람이 그냥 노예구나 아는 겁니다.
독일은 노령화를 외국인을 끌어 들이는 걸로 해결 했습니다.
제가 일하는 베를린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어요.
이들이 모여서 영어로 일을 합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외국인이 사무실에서 영어로 일을 하던가요?
한국 만큼 외국인이 안들어오는 나라도 없을 거에요.
젊은 사람 다 해외로 빠져 나가고
외국인도 안들어오는 상황에
아마 10년 뒤면 대기업 마져도 신입 구하느라 난리 날 겁니다.
지금 일본 보면 알아요.
여긴 한국보다 10년 먼저 노령화에 의해 젊은 사람들이 줄어든 케이스 입니다.
신입을 정말 인간답게 대우해 줍니다. 마치 상전 모시는거 같아요.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한국은 다음 세대 전에 한번 크게 뒤집어 지고
지금의 역겨운 사회 생활이 바뀌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저에겐 이 사회 생활은 풀리지 않는 문제라 생각했고
해외 이민의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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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지금 유럽인들과 사무실에서 2년 넘게 일했어도
저는 영어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영어가 완벽하다고 생각할 때 까지 한국에 남아 있었다면 아마 못나왔을 겁니다.
2년 동안 정말 눈에 띄게 영어가 늘었고 지금 의사소통이 되는데도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아마 평생 이럴거에요.
제가 전에 영어 인텐시브(스파르타) 코스 필리핀에서 한 거 블로그로 남겼었는데요.
이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나와야 되는지 고민이시면 그냥 시도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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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은 50 대 50]
저와 제 와이프는 한국에 있는 물건 전부 팔거나 가족에게 넘겨주고
여행 케이스 3개만 달랑 들고 베를린으로 넘어 왔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이거 위험한 방법이었어요 하하…
돌이켜 보건 데 제가 이제까지 여기서 오프 모임 하면서 본 한국 사람들 확률로 보면 반반입니다.
실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실 수도 있어요.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다음 방법으로 시도하십니다.
가족은 한국에 있습니다.
개발자 본인 영어 준비와 이력서 준비하고 원하는 국가에 속한 회사에 넣습니다.
일단은 첫 단계는 거의 온라인 면접이므로 한국에서 계속 봅니다.
여기까지가 한국에서 할 일입니다.
온라인 면접과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여 오프 면접이 잡히면 그 때부터 그 지역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갑니다.
이 때 쯤에 한국의 회사에 휴직을 신청하거나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가서 그 회사의 오프 면접을 보면서 같은 지역의 다른 회사에도 꾸준하게 이력서를 넣습니다.
독일의 경우 한국 여권 소지자는 3개월 무비자 + 6개월 취업 준비 비자 총 9개월 체류 가능합니다.
9개월은 운이 좋은 경우고 대충 8개월입니다.
그 사이에 결론이 나게 될 겁니다.
이때까지 나를 제외한 가족은 한국에 머무릅니다.
만약 8개월 동안 실패하면 한국에서 다시 취업을 하거나 휴직을 취소합니다.
다음 기회를 노립니다.
이 방법이 요즘 나와서 취업 성공하고 비자 받으신 분들 테크트리 입니다.
저도 이 방법이 최선인거 같아요.
돈을 가장 절약하고 다음에 다시 기회를 노릴 수 있는 방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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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블로그로 제 와이프의 유튜브를 매번 공유하게 될 거에요.
물론 블로그 글도 종종 올리겠습니다.
해외 취업을 하고자 하는 개발자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정말 동기부여가 되고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삭제저도 베를린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베를린으로 많이 개발자들이 몰려서 예전에 비해서 허들이 높아진 것 같네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도전해볼만하겠죠?
답글삭제동기부여가 와왕 되었습니다!
답글삭제안녕하세요 전자제품회사에서 안드로이드 프로그램 개발중인 개발자입니다. 혹시 아직 베를린에 안드로이드 수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몇가지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 메일로 질문드려도 괜찮을까요?ㅠㅠ
답글삭제http://berlinstartupjobs.com/ 에서 찾아보시면 안드로이드 수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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